윤희근 "참사 당일 음주해…그런 것까지 밝혀야 하나"

이정현 기자 2023. 1. 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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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용산 이태원 참사 당일 음주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윤 청장이 공식적으로 음주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청장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음주를 했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음주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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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희근 경찰청장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용산 이태원 참사 당일 음주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윤 청장이 공식적으로 음주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청장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음주를 했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음주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윤 청장은 지난해 10월 29일 참사 당일 토요일 휴일을 맞아 지인들과 충북 제천 월악산을 등반했다. 오후 11시경 인근 캠핑장에서 잠든 윤 청장은 참사 이튿날인 30일 0시14분 무렵 상황담당관의 전화를 받고 참사 발생을 처음 인지했다.

윤 청장의 휴일 음주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하지만 참사 당일 서울에 각종 집회가 예정돼 있었고 핼러윈 축제 관련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경찰 최고 책임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윤 청장은 조 의원 질의에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를 할 수 있다"며 "그런 것까지 밝혀드려야 하냐"고 했다.

그는 참사 당일 경찰청이 있는 서울을 떠나 관외로 출타한다는 사실을 경찰 내부 시스템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윤 청장은 "경찰청장의 관할은 서울이 아니라 전국"이라며 "참사 당일이 토요일로 휴일이었기 때문에 관외 출타 사실을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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