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울 달동네를 마주하다…'뮈에인, 내 마음속의 오목렌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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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서울 재개발 예정지 곳곳을 담은 사진 196점을 선보이는 '뮈에인(myein, 눈 또는 입을 닫는다), 내 마음속의 오목렌즈' 전시가 오는 13일부터 3월5일까지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제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포함하는, 더 넓은 전망(展望)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근시안을 교정하기 위해, 우리 마음속 오목렌즈의 배율을 더 높게 하자고 제안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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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서울 재개발 예정지 곳곳을 담은 사진 196점을 선보이는 '뮈에인(myein, 눈 또는 입을 닫는다), 내 마음속의 오목렌즈' 전시가 오는 13일부터 3월5일까지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열린다.
우리 사회는 개발지구 발표, 부동산 투기, 빈부의 격차 증대 등 도시재개발을 거치며 공동체적 이웃 개념을 잃어왔다.
공간을 보는 시선의 저온화, 삶의 장소를 '누추한 환경'이나 '저소득층의 주거'로 잘못 계층화하고 기억에서 삭제하는 인지적 자학이 이번 전시에서 마주하는 진실의 한 자락이다.
삶의 장소를 자원과 재개발보다 하위에 둠으로써 한국인은 신적인 것, 곧 신성하게 하기에서 분리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제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포함하는, 더 넓은 전망(展望)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근시안을 교정하기 위해, 우리 마음속 오목렌즈의 배율을 더 높게 하자고 제안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촬영 시기로는 1982년 촬영한 김정일 작가의 기억 풍경 연작 53점이 가장 앞선다. 1980년대 중반 임정의 작가의 사진 36점을 그의 방대한 아카이브에서 엄선해 이를 전후한 그의 대표작 6점과 함께 선보인다.
최봉림 작가의 1990년 봉천동 출사 작업 65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김재경 작가의 '뮤트'(mute) 연작 32점은 1999년 세기말의 서울을, 또 그 후속 작업인 '뮤트2' 4점은 2000년대 서울의 시공간을 보여준다.
상업광고 사진의 활황기 속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일명 달동네를 홀로 촬영한 이 네 명의 사진가들의 작업은 과거에 대한 관습적인 노스탤지어 대신 시각적 명쾌함을 통한 우리 사회의 큰 이슈에 대한 주체적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도시인구 비율이 곧 9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사회, 지금까지는 공간을 얻기 위해 장소를 쉽게 없애버렸다면 이제 도시를 장소로 만들 실천적 삶이 필요하다고 전시는 말한다.
전시 기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술일반, 다큐멘터리 사진, 사회학 관련 서울대 교수진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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