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상’ 되고 싶은 남녀공학…교육청, 학교명 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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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상으로 교명을 복원해 주세요."
전북도교육청은 전주상업정보고와 총동창회가 학교 이름을 과거 유명했던 교명 '전주여상'(전주여자상업고)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2007년 전주영상미디어고로 교명을 바꾸면서 여학생만 다닐 수 있는 '단성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바뀌었고, 2013년에 전주상업정보고로 교명이 다시 변경됐다.
교명 변경을 추진한 것은 바뀐 학교 이름의 인지도가 낮아 일반인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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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상으로 교명을 복원해 주세요.”
전북도교육청은 전주상업정보고와 총동창회가 학교 이름을 과거 유명했던 교명 ‘전주여상’(전주여자상업고)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학교는 2020년에 교명 변경을 위해 도 교육청에 공문으로 요청했고, 지난해에는 서거석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8월에 교명 변경 의사를 도 교육청에 알렸다.
전주여상은 1944년 전주여자상업실천학교로 문을 열었다가 1956년 전주여자상업고로 다시 개교했다. 2007년 전주영상미디어고로 교명을 바꾸면서 여학생만 다닐 수 있는 ‘단성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바뀌었고, 2013년에 전주상업정보고로 교명이 다시 변경됐다. 현재 64회 졸업생까지 2만6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문제는 과거 여자 단성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교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현행 남녀공학을 단성학교로 전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21년 4월 기준, 재학생 445명 가운데 여학생 285명, 남학생 160명으로 남학생이 36%를 차지했으며, 지금도 이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교명 변경을 추진한 것은 바뀐 학교 이름의 인지도가 낮아 일반인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다. 택시기사가 학교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동문조차도 전주상업정보고로 바뀐 이름 자체를 모른다고 총동창회는 전했다.
2020년 7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학생 85.2%가 교명 변경을 찬성했다. 여학생은 88.9%(3학년 93.5%), 남학생은 64.5%(3학년 70.6%)가 찬성했다. 학교 쪽은 현재 이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취업 등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교명 변경을 원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광주여상, 대구여상, 대전여상, 부산여상, 서울여상 등으로 교명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박삼순 총동창회장(18회·서전주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해마다 총동창회에서 장학금 지급 등 후배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체성 혼란으로 동문의 애교심과 자부심이 떨어지고 있다. 전주여상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교명 복원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남녀공학을 여자 단성으로 바꾸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므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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