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 주목받는 식품업계 토끼띠 CEO는?
기사내용 요약
1939년생 손경식 회장, CJ그룹 도약 및 경제주체 위기 극복 역설
1951년생 권원강 회장, 해외사업 강화 등 '뉴교촌' 플랜 추진 전망
유통업계선 서경배 아모레 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토끼띠'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을 맞아 식품 업계 토끼띠 CEO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예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아온 토끼띠는 12띠 중 4번째 띠로 묘년생(卯年生)을 가리킨다. 토끼띠는 성장과 번창, 풍요를 상징하며 착한 천품을 타고난 토끼띠 생은 감수성이 뛰어나고 유머가 풍부하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악화된 경영 환경속에서 토끼띠 CEO들에게 필요한 요소는 토끼가 가지고 있는 지혜다. '꾀 많은 토끼는 숨을 굴을 세 개 파놓는다'라는 말처럼 토끼띠 CEO가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할 지 주목된다.
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토끼띠 인사들은 1939년, 1951년, 1963년, 1975년, 1987년에 출생한 이들이다. 식품업계에서는 1937년생인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1951년생인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등이 토끼띠다.
재계 맏형 격인 손경식 회장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겪었고 정치·경제·사회가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유년기를 보낸 뒤 1970년 경제 성장기에 청춘을 바친 인물이다.
손 회장은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한일은행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1968년에는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전자공업, 삼성화재해상보험, 삼성화재 등에서 근무한 뒤 1993년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될 때 부회장으로 계열 분리 작업을 주도했다. 1995년 CJ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현재까지 이재현 회장을 도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았으며 2018년부터 현재까지 경총 회장직을 맡아 재계와 정계를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손 회장은 CJ그룹 회장으로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올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경총 회장으로서 경제 주체의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사업을 중심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첨단 기술 확보 등을 통해 CJ그룹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 경영 활동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경쟁국보다 강력한 규제와 경직적인 노동 환경을 개선해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재계의 입장을 전했다.
1951년생인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도 올해 주목되는 토끼띠 CEO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말 권원강 창업주 '원톱'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그동안 교촌에프앤비를 이끌어왔던 소진세 회장은 3년9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권 회장은 뉴 교촌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뉴 교촌 플랜은 ▲인재 확보 ▲수익 구조의 내실화 ▲해외 사업 확장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구조의 내실화는 영업 이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교촌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본사-지역별 지사-가맹점'으로 이어진 독특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본사가 공급하는 생닭 등 각종 원부자재가 지역 지사를 통해 가맹점으로 납품된다.
본사와 지사가 함께 수익을 올리는 구조는 본사의 수익률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가맹점 수익 증대와 본사 및 지사의 수익률 상승을 위한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성장 한계가 뚜렷한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교촌치킨은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2013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MF(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 6개 국가에서 6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교촌은 향후 5년 내 해외 매장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1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1963년생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1963년생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1963년생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1975년생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1975년생 안정은 11번가 대표 등이 유통업계 대표 토끼띠 CEO들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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