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부진과 손흥민의 슬럼프···콘테 감독의 전술 오류 탓?
소속팀 토트넘의 부진과 더불어 손흥민(31)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최근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콘테 감독의 전술 오류가 손흥민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트넘은 지난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리그 5위 토트넘(승점 30점)은 한 계단 아래 리버풀(승점 28점)에 2점 차이로 추격당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린 뒤 넉 달 가까이 골 소식이 없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3일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었지만,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커리어에서 최악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저하된 이유 중 하나로 과도한 활동량을 꼽았다. 손흥민은 안면 골절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두 경기를 제외하고 최근 출장한 6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콘테 감독은 2022~2023시즌이 개막한 직후인 지난 9월 “팀과 선수 모두를 위해 로테이션 전략이 필요하다. 모든 선수, 특히 전방에 있는 선수 4명(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히샤를리송)은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 직전엔 쿨루세브스키가 허벅지 부상을, 직후엔 히샤를리송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손흥민의 부담이 커졌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린 유일한 경기는 지난 9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31분을 뛰며 13분 동안 세 골을 터트렸다.
스카이 스포츠의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이 필드에서 창출하는 득점 기회의 개수와 드리블 개수는 2016~2017시즌부터 7시즌을 통틀어 현재 가장 적다. 그는 2016~2017시즌 경기당 평균 1.78개의 득점 기회를 창출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1.11개에 그치고 있다.
매체는 지난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이반 페리시치가 손흥민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페리시치는 왼쪽 윙어인 손흥민과 함께 왼쪽에서 뛰고 있다. 페리시치는 미드필더이지만 공격 지향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지녔기에 자주 최전방까지 침투한다. 이 경우 손흥민과 활동 범위가 완전히 겹친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페리시치가 박스 안으로 돌파했을 때 손흥민은 왼쪽 열린 공간에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손흥민에게는 해리 케인과 합을 맞출 기회가 없었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최고의 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이다. 그들을 의심한다면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이 “페리시치와 손흥민을 동시에 쓰는 건 재앙이다”라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테 감독은 줄곧 페리시치를 손흥민과 함께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고 있다. 손흥민은 체력 부담과 포지션 중복을 이겨내야 하는 처지에 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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