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합니다"…삼성 직원도 혀 내두른 CES '와이파이'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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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가 자꾸 끊겨서 기능을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송구합니다."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6~7차례 한 말이다.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 사이에선 "정작 중요한 기능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CES를 여러 번 경험한 삼성전자 직원도 "라스베이거스는 몇년 째 와도 네트워크 환경 수준은 늘 낙후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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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끊겨서…" 진땀 뺀 기업들
동영상 재생 등 기능 시연 차질
직원 "몇년째 와도 개선 안돼"
“와이파이가 자꾸 끊겨서 기능을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송구합니다.”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프라이빗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6~7차례 한 말이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지만, 네트워크 환경은 열악했다. 삼성전자가 이 쇼케이스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시연은 매끄럽지 못했다. 행사장 와이파이가 수시로 끊어진 탓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커진 32형 스크린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동영상을 띄워놓고 요리 레시피, 쇼핑 등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려던 삼성전자의 계획은 어그러졌다. 담당 직원이 대표 기능을 시연하려고 할 때마다 냉장고 스크린에 ‘와이파이 사용 불가. 와이파이 연결을 확인해보세요’라는 안내문이 나타났다. 일부 기능은 끝내 시연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 사이에선 “정작 중요한 기능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처럼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은 비단 이 행사장만의 특수 상황은 아니었다. 전시장 내부는 물론 주변에서도 인터넷 연결 신호가 약하거나 잡히지 않는 일이 수시로 벌어졌다. CES를 여러 번 경험한 삼성전자 직원도 “라스베이거스는 몇년 째 와도 네트워크 환경 수준은 늘 낙후돼 있다”고 전했다.
CES에 부스를 꾸린 다른 기업들도 이곳 네트워크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첨단 기술이 집결하는 상징적인 도시인데도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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