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수협은행장 "순이익 3200억 달성…자산운용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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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4일 "新(신) 가치경영으로 연간 순이익 3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40년 수협맨'이자 공적자금 상환 이후 첫 은행장으로서 향후 수협은행 100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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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4일 "新(신) 가치경영으로 연간 순이익 3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40년 수협맨'이자 공적자금 상환 이후 첫 은행장으로서 향후 수협은행 100년을 준비한다. 특히 금융지주 전환을 위해 은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을 두고 올해 자산운용사를 인수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 △미래대응 조직 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전환 △리스크관리 강화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강 행장은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기 위해 우선 조달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고금리 예수금 조달에 의존하던 관행을 탈피하고 주거래기업 등을 확대해 저비용성 예수금을 지속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래혁신추진실 내에 '조달구조개선단'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한다. 강 행장은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비이자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투자금융, 자금운용 등 분야로 비이자이익 창출 채널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의 '금융지주 전환'도 주도한다.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공적자금 상환을 마친 후 수협은행 중심의 지주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행장은 "은행과 함께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가 선결과제"라며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 인수가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미래혁신추진실에서 인수합병(M&A)를 담당하는 이기동 수협은행 실장은 "현재 지주로 전환한 은행들은 다양한 비은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수협은행은 카드, 보험 외 비은행 자회사가 없는 취약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올해 자산운용사 등을 1차로 M&A하고, 내년에는 증권이나 캐피탈 인수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한다. 강 행장은 "고객지향적인 디지털 마인드로 전환하도록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경영진으로 구성된 'DT(디지털 전환) 협의체'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과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부문 부행장, 디지털 본부장으로 관련 전문성이 있는 분을 모셨다"고 덧붙였다.
리스크 관리 관련해선 "잠재부실 위험요인이 확산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본부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체제로 격상했고, 투자금융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해당 조직을 은행장 직속 특정업무전담본부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이 지금보다 더욱 견실하고 튼튼한 은행으로 거듭나 대형 시중은행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마부작침('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라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의 자세로 경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 40년 동안 일하며 얻은 경영 철학"이라며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고 했다.
수협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비전 선포식 행사도 진행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 행장은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새 비전을 내걸었다.
새 비전에는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해 어업인·회원조합과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임직원과 회사가 하나로 성장하는 상생의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디지털혁신, 미래대응, 고객중심 마케팅 환경조성 등 금융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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