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도 "지금은 안돼"…'몸값 반토막' 컬리, 결국 상장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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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투자자들은 컬리의 기업가치 평가가 투자 당시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 IPO 강행을 꺼릴 수 밖에 없다.
예컨대 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하고 2500억원을 투자했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의 경우 주당 10만원대에 투자를 했지만 컬리가 이 가격대에 상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장 연기로 컬리가 기업운영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는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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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할 경우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컬리는 글로벌 경제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상장 시기는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 8월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해 오는 2월22일까지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했다. 하지만 시장환경이 악화로 컬리가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투자자들이 상장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컬리의 상장 포기 배경으로 투자자들의 반발을 꼽는다. 컬리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시리즈 A~F, 프리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받아왔다. 투자자들은 컬리의 기업가치 평가가 투자 당시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 IPO 강행을 꺼릴 수 밖에 없다.
예컨대 컬리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하고 2500억원을 투자했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의 경우 주당 10만원대에 투자를 했지만 컬리가 이 가격대에 상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컬리의 성장성에 이견을 갖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후속 투자자들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장 연기로 컬리가 기업운영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는 관건이다. 컬리 재무구조상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21년 말 기준 컬리의 현금성 자산은 1481억원이고 지난해 초 프리IPO로 받은 2500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2021년 2177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컬리는 상장하지 않더라도 당장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문제없을 정도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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