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상장 철회설’ 결국 현실로

송응철 기자 2023. 1.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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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기업공개(IPO)를 철회를 결정했다.

컬리는 앞서 주요 투자자들에게 상장 철회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지난해 3월 유가증권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같은 해 8월22일 승인을 받았다.

현재 컬리의 기업가치는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약 1조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8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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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에 희망하는 몸값 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기업공개(IPO)를 철회를 결정했다. 공모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4일 컬리는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앞서 주요 투자자들에게 상장 철회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지난해 3월 유가증권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같은 해 8월22일 승인을 받았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따라서 오는 2월22일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예비심사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컬리는 줄곧 공모 절차 착수를 미뤄왔다. 일각에서 상장 철회설이 제기됐지만 컬리는 끝내 부인했다. 한국거래소와 주관사, 투자자 등과 상장 철회에 대한 어떤 의사소통도 한 적이 없으며, 정해진 기한 내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컬리가 공모 중단을 결정한 건 지난해부터 시작된 극심한 증시 불황으로 희망하는 몸값을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2021년 프리IPO에서 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후 컬리의 몸값은 크게 하락했다. 현재 컬리의 기업가치는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약 1조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8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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