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3년 만에 완전대면'...주목할 新기술은?

김준석 2023. 1. 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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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가 3년 만에 완전 대면 형식으로 개최된다.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한 CES는 영역을 확장시켜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2 테크쇼' 현대차 기자간담회에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전시 면적 25% 커진 '모빌리티' 구역

4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3에 참여한 자동차·모빌리티 관련 업체는 300여개다.

자동차·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부스를 꾸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은 부스가 모두 매진됐고 전시 면적도 이전보다 25%가량 넓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포드,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비롯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과 현대모비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들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존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 CES 홈페이지 캡처

이 중 '농기계의 테슬라' 존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가 단연 돋보인다.

존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는 지난해에도 공개 됐지만, CES 2023에서는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트랙터는 GPS와 카메라, 센서 AI 기술 등을 활용해 논밭에서 운전자 없이 24시간 작업을 수행하며, 적재적소에 비료와 농약을 뿌려준다. 존디어의 존 메이 회장은 이번 CES의 첫 기조연설을 맡아 자율주행 농기계 등 농업 관련 첨단기술 발달이 인류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도 'K-모빌리티'의 우수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 현대모비스 제공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선수 격으로 참가한 현대모비스는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핵심 콘텐츠로 공개한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CES 2023에 참가해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다. 사진은 HL만도가 CES에서 공개하는 e-코너 모듈. HL그룹 제공.

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제자리 유턴 등이 가능한 전동화 시스템과 자율주행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이노텍은 일반인에게 공개된 부스를 처음으로 꾸리며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전기차·자율주행차 전장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프랑스 기업 ACWA 로보틱스가 개발한 '클린 워터 패스파인더'의 모습. CES홈페이지 갈무리
■ 로봇이 상수도관 돌며 데이터 제공

프랑스 기업 ACWA 로보틱스가 개발한 '클린 워터 패스파인더'가 주목을 받고 있다.

'클린 워터 패스파인더'는 물을 절약하고 도시의 물 인프라 투자를 최적화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로봇으로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상수도관 속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상수도관의 상태와 막힘, 물의 깨끗한 정도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조선해양의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 시스템.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국내 기업 중에는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하며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HD현대는 180여평 규모의 부스를 꾸려 △오션 모빌리티 △오션 와이즈 △오션 라이프 △오션 에너지 등 네 가지 테마의 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라스베이거스 현지를 찾아 그룹 비전과 사업 방향성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 삼성·LG는 '초연결'로 승부수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용인구성본점에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홈 IoT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 전자업계 양강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연결'을 기반으로 한 미래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자사 기기간 연결을 보여줬다. 이번 CES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기기 간 연결 기술을,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고객 경험을 키워드로 한 신기술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CES 2023에서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범위를 집 내부에서 밖으로 확장한 한결 진화한 스마트싱스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TV와 1000개 이상의 스마트싱스 호환기기를 통해 외출시에도 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스마트싱스 홈 모니터'를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폭염이나 한파가 몰아치는 날 외출하기 전에 집에서 미리 차량 공조를 설정해 쾌적한 탑승 경험을 완성하거나, 외출에서 돌아올 때 차량 안에서 간편하게 집안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상황을 소개하며 스마트싱스의 통합 연결 경험을 집 밖으로 확장시켰다. 또 스마트싱스는 현재 300여개 파트너사와 3000종의 제품을 지원한다. 특히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도 지원해 사용자들의 기기 선택권과 사용성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UP가전의 해외 브랜드 'ThinQ UP(씽큐 업)'을 선보인다. 사진은 LG 씽큐 앱의 업그레이드 센터에서 새로운 기능을 다운로드 받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도 UP가전을 중심으로 '초연결' 기술을 뽐낸다.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스마트홈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LG 스마트 가전을 통해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가전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했다. 고객 반응을 반영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점은 업가전의 특징이다. 냉장고에서 정수기처럼 물을 정량으로 받고 싶은 고객은 '정수 정량 출수' 기능을 앱에서 다운 받아 사용하면 된다. 고객이 LG 씽큐 앱의 업가전 센터에서 콘텐츠를 다운 받으면 250㎖, 500㎖, 1ℓ 물을 정량으로 내보내준다.

LG 스타일러에는 고객의 옷과 맞는 관리 코스를 제공한다. 가디건과 같은 의류를 섬세하게 관리하고 싶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관리 코스를 별도 개발했다. LG전자는 니트 가디건류에 맞춘 스타일링 코스와 전용 옷걸이까지 추가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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