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이태원 참사 당일 음주는 사생활", 사퇴 요구엔 "고민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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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술을 마셨다고 인정했다.
윤 청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음주를 했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음주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고 답변했다.
윤 청장은 음주 후 취침에 들면서 오후 11시 32분과 5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의 참사 발생 사실 보고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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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술을 마셨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것이 잘못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윤 청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음주를 했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음주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고 답변했다.
윤 청장이 음주 사실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청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토요일 휴일을 맞아 지인들과 충북 제천 월악산을 등산한 뒤 오후 11시께 인근 캠핑장 숙소에서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를 할 수 있다. 그런 것까지 밝혀드려야 하나"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이번 참사를 계기로 주말을 포함해 사생활에 대해 재정립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음주 후 취침에 들면서 오후 11시 32분과 5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의 참사 발생 사실 보고를 받지 못했다. 이후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0시 14분에야 상황담당관의 전화를 받고서야 참사 발생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윤 청장은 사퇴 요구에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우회적으로대답했다.
조 의원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제대로 시스템을 갖추려면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윤 청장은 "말씀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고민해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윤 청장은 "드러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저희 자체적으로, 또 외부인의 시각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 일부는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보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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