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채, 왜 웃고 있을까? ‘어쩌면’
정은채가 의미심장한 미소로 찾아왔다.
4일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측은 2월 개봉 소식과 함께 여주인공 아영(정은채) 버전의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다.
카멜레온 같은 배우 이동휘가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친 준호 역을, 유일무이한 매력의 정은채가 촉망받는 미술학도에서 남자친구를 위해 부동산 중개인이 된 보살 여친 아영 역을 맡아 색다른 케미를 발산한다.
형슬우 감독은 같은 곳을 바라보던 연인에서 다른 곳을 향해가는 타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냈으며, 이번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다양한 단편으로 시체스영화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는 그는 장편 데뷔작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를 통해 정점에 오른 대사맛과 세련된 연출을 선보인다.
첫 번째로 공개된 티저 포스터 ‘아영 SIDE’ 버전 속 ‘사랑과 이별이 교차하는 순간’이라는 카피 함께 웃고 있는 정은채의 모습은 알쏭달쏭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눈길을 끈다. 여기에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타이틀까지 더해져 그 미소의 의미가 더욱 궁금해진다. 편안함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지쳤는지도 모를 연애의 막바지, 이별의 초입에 다다른 아영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올겨울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가장 솔직한 이별담을 전할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2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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