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월 여행"…석탄일·성탄절 대체공휴일, 경제효과 따져보니

유승목 기자 2023. 1. 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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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에도 대체공휴일 적용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체공휴일이 증가할수록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측은 "대체공휴일 증가가 국민들의 여가시간 제약을 완화해 국내여행 수요를 진작하는 효과와 함께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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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늘어나면 국내여행 소비액 年4318억↑…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 결과
계묘년(癸卯年) 검은토끼해인 2023년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모인 관광객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올해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에도 대체공휴일 적용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체공휴일이 증가할수록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연구원)의 '대체공휴일 지정이 국내관광 소비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대체공휴일이 1일 증가할 경우 연간 국내여행 소비액이 4318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COVID-19) 이전인 2019년 연간 총 국내여행 소비액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내여행 횟수는 총 334만여회 증가하고,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도 9181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을 대체 공휴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 국민의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대체 공휴일에 석가탄신일, 성탄절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법정 공휴일은 69일로 지난해와 같지만 신정과 설날이 일요일인터라 실제론 67일로 줄었다. 여기에 토요일까지 합치면 총 119일이 되지만, 설·추석연휴, 부처님오신날이 토요일과 겹쳐 실제론 작년보다 하루 줄어든 116일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처님오신날이 대체공휴일이 되면 5월29일이 휴일이 돼 결과적으로 전체 휴일은 117일이 된다.

특히 이 경우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은 동일하게 토~월 사흘간 내리 쉴 수 있게 돼 국내여행을 고려하는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연구원의 '2022년 3분기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작년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비여행자 절반(51.6%)가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대체공휴일 효과로 실질 휴일이 늘어나면 짧은 국내여행 등을 고려할 수 있는 셈이다.

연구원 측은 "대체공휴일 증가가 국민들의 여가시간 제약을 완화해 국내여행 수요를 진작하는 효과와 함께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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