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협의회장 "유초중등·고등교육, 공존 해법 찾아야"

조희연 신년사…"러닝메이트제, 교육 자주성 등 훼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서울시교육감인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4일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도록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교육감 특별위원회, 공동대책위원회의 대응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교육재정 확보 문제는 제한적 성과를 얻는 정도에서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저희가 제안했던, 별도의 '고등교육교부금법' 제정을 통한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은 여전히 살아 있다"며 "정치권에서 이 문제 인식에 귀 기울여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교육감 선거제도 개편안을 논의 중인 일도 거론했다.

그는 "(러닝메이트제는) 학생과 교육을 생각하기보다는 정당과 정치권에 줄서기를 조장하고,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면서 "제도 개편에 앞서 여야 정치권은 시도 교육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교육주체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교육부가 '유보통합'을 비롯한 유초중등 교육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선 "시급하고 중요한 정책일수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서로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7개 시·도교육감들은 한 명 한 명 모두가 협의회장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토론하고 소통하며 교육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