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월세 거래량 25만건 ‘역대 최다’

류인하 기자 2023. 1. 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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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전세 기피 뚜렷
매매도 4만5000건 ‘최저치’
경제만랩

지난해 서울 공동주택(아파트·단독·빌라) 월세거래량이 처음으로 25만 건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50만919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25만670건(49.2%)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월세 거래량은 2018넌 15만3200건에서 2019년 15만7914건, 2020년 17만2417건, 2021년 21만9901건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량은 9만5256건, 빌라 4만7191건, 단독주택 10만8253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주택 월세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2만1512건에 달했다. 관악구 1만9971건, 강남구 1만6992건, 동작구 1만3933건, 광진구 1만3211건 순이었다.

전세 거래량은 금리인상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주택 전세거래량은 2021년 28만13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2022년 25만8259건으로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4958건(계약일 기준)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짙어졌고, 대출이자 부담까지 커져 주택 매매와 전세 수요는 줄고 월세 수요가 급증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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