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23.1%… LG엔솔, 2위→3위 하락

이한듬 기자 2023. 1. 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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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순위가 중국 BYD에 밀려 한 단계 하락했다.

중국 CALB 역시 6.8GWh에서 17.8GWh로 사용량이 161.3% 늘었고 점유율도 2.7%에서 4.0%로 확대됐다.

일본 파나소닉은 사용량이 32.6GWh에서 34.1GWh로 4.7% 늘어나는데 그치며 점유율이 12.8%에서 7.7%로 하락,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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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이 축소됐다. / 사진=뉴스1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순위가 중국 BYD에 밀려 한 단계 하락했다. 국내 3사의 합계 점유율도 7%포인트 넘게 줄었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446GWh로 전년 동기보다 74.7% 증가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23.1%로 지난해 동기 30.5% 대비 7.4%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인 사용량은 늘었지만 중국 기업의 성장률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점유율이 줄어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54.8GWh를 기록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19.6%에서 12.3%로 7.3%포인트 하락하며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SK온의 사용량은 72.0% 증가한 26.1GWh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6.0%에서 5.9%로 0.1%포인트 줄었으나 순위는 5위를 지켰다. 삼성SDI는 74.9% 상승한 22.1GWh로 점유율 5.0%를 유지하며 6위를 수성했다.

반면 중국계 기업들은 더 큰폭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CATL은 사용량이 101.8% 증가한 165.7GWh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32.2%에서 37.1%로 확대, 1위를 유지했다.

중국 BYD의 배터리 사용량은 22.6GWh에서 168.3% 급증한 60.6GWh로 확대됐다. 점유율 역시 8.8%에서 13.6%로 증가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중국 CALB 역시 6.8GWh에서 17.8GWh로 사용량이 161.3% 늘었고 점유율도 2.7%에서 4.0%로 확대됐다. 순위는 7위다. 이 외에 궈시안과 신왕다도 사용량을 각각 131.5%, 287.3%씩 늘렸다.

일본 파나소닉은 사용량이 32.6GWh에서 34.1GWh로 4.7% 늘어나는데 그치며 점유율이 12.8%에서 7.7%로 하락,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세계 전기차 대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 전기차 산업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 이미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며 "미국, 유럽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하기로 하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조금 정책은 중국의 전기차시장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 이 정책의 완전 폐지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차량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셀 메이커들의 배터리 기술 확보와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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