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명승' 용문대굴, 10여년전 침수됐다가 휴식처로 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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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표적인 지하 명승인 평안북도 용문대굴을 주민 휴식처로 개건하는 등 문화재 복원 사업에 힘쓰고 있다.
조선중앙TV는 4일 평북 구장군 소개 프로그램에서 묘향산 줄기의 하나인 용문산 기슭에 자리 잡은 용문대굴의 모습을 소개했다.
방송은 용문대굴의 참관 노정이 관망대로부터 시작돼 약 20리(8㎞) 구간이라며 석화와 지하 폭포 등 각종 볼거리를 사진과 함께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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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이 대표적인 지하 명승인 평안북도 용문대굴을 주민 휴식처로 개건하는 등 문화재 복원 사업에 힘쓰고 있다.
조선중앙TV는 4일 평북 구장군 소개 프로그램에서 묘향산 줄기의 하나인 용문산 기슭에 자리 잡은 용문대굴의 모습을 소개했다.
방송은 용문대굴의 참관 노정이 관망대로부터 시작돼 약 20리(8㎞) 구간이라며 석화와 지하 폭포 등 각종 볼거리를 사진과 함께 안내했다.
용문대굴은 약 35만년 전 용문산 정점에 걸려있던 산악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많은 양의 물이 석회암층으로 흘러들어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북한 천연기념물 제80호로 북한에 있는 석회암 동굴 중에서 규모가 제일 크다.
1950년대 말 용문 탄광 노동자들이 처음 발견했고 199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지 시찰하며 문화재로 잘 관리하라고 지시한 뒤 1998년 완공됐다.
그러다 10여 년 전 장마로 지하수가 불어나 석순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봤으나 2020년 말 바닥과 설비, 입구 등 시설 보수를 거쳐 문화 휴식처로 다시 탄생했다.
북한 매체에선 동굴이 정확히 언제 침수 피해를 봤는지 명시하진 않았지만 2012년 태풍 '볼라벤', '산바' 등이 잇따라 북한을 관통하면서 대규모 수해를 낸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문화재 복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고구려 때 창건된 평남 평성의 사찰 안국사의 보수 공사를 끝냈고, 2019년에는 강원도 고산군에 있는 석왕사 복원을 20년 만에 마무리했다.
아울러 자연재해로부터 민족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별 사업도 병행 중이다.
일례로 평양은 지난해 연광정, 광법사, 법운암, 용곡서원, 보통문 등 문화유적의 지붕 보수와 석축, 수로 정리를 진행했고 개성시는 박연폭포에서 영통사로 가는 관광도로 구간의 옹벽 쌓기를 끝냈다.
문화재 복원을 통해 주민 여가시설로 재탄생시킴으로써 민심을 얻는 동시에 문화재 관리가 가능할 만큼 '정상 국가'라는 점을 부각하며 이를 관광 아이템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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