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영웅' 나문희 "윤제균 감독, 여러 테이크 가더니 결국 첫 촬영 신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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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나문희가 윤제균 감독과의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나문희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윤제균 감독을 향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했다.
'영웅'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은 감동적인 몰입을 이끌어낸 나문희의 열연에 감탄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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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웅' 나문희가 윤제균 감독과의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나문희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윤제균 감독을 향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했다.
'영웅'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은 감동적인 몰입을 이끌어낸 나문희의 열연에 감탄을 표한 바 있다. 그는 "'국제시장'이 아버지의 영화였다면, '영웅'은 어머니의 영화"라고 언급하며 나문희의 존재감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나문희는 "연기자들은 자기 고생한 거 잘 모른다. 특히 저처럼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심해져서 힘든 건 금방 까먹기도 한다. 현장에서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노래 불렀을 때 참 마음에 들었는데, 윤 감독님은 계속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결국엔 맨 처음에 촬영했던 장면을 쓰셨다. 처음보다 더 좋은 장면은 탄생하긴 어려운 것 같다. 그 순간 집중하지 않으면 원하는 장면이 잘 나오지 않는다. 아마 연기자들은 다 제 이야기에 다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재윤 씨가 말해줬는데, 윤 감독이 배우들 이입이 잘 되라고 현장에서 제가 부른 노래를 틀어줬다고 하더라. 이번 시사회 때 처음 알게 됐다. 이 이야기를 듣고 '뭔가 해내긴 해냈구나, 내가 아직 배우로서 힘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성화를 향한 극찬도 이어졌다. 나문희는 "(정성화가) 우리 큰 딸보다는 어리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아들처럼 잘해줬다. 극 중에서 정성화를 보낼 때도 실제 아들을 보낸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영웅'은 원작 뮤지컬을 영화한 작품이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정성화)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려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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