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화곡동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사기 일당 기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수백채 빌라를 소유하며 사회초년생 등에게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임대차보증금을 건축주 등에 빌라 매수대금 약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상당을 지급한 뒤 다시 빌라 한 채당 500~1500만원을 리베이트로 돌려받아 서로 나눠 가졌다.
피해자와 매도인, 중개사 직원 등을 조사한 검찰은 지난해 12월23일 A씨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 사회초년생·신혼부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수백채 빌라를 소유하며 사회초년생 등에게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전세사기 전담수사팀(팀장 이응철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를 받는 무자본캡투자자 A씨를 구속 기소하고, 공인중개사 B씨와 공인중개 동업자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 9월8일부터 2018년 12월8일쯤까지 건축주 등에 한 채당 평균 500~1500만원 리베이트를 받고, 아무런 자본 없이 강서구 화곡동 빌라 283채를 매수하면서 18명에게 임차보증금 명목으로 총 31억68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임대차보증금을 건축주 등에 빌라 매수대금 약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상당을 지급한 뒤 다시 빌라 한 채당 500~1500만원을 리베이트로 돌려받아 서로 나눠 가졌다. 임대차보증금이 실질 매매가를 초과했고, 깡통전세가 발생했다.
A씨는 한 채당 100~150만원씩 지급받고, B·C씨는 수수한 전체 리베이트 중 A씨 몫과 등기 비용 등을 제외한 뒤 절반 비율로 수익을 분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이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는데도 집값 상승 기대 하에 돌려막기로 연연했다고 의심한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고소인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본다.
앞서 고소장을 받아 수사에 나선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020년 8월21일 기소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국토교통부와 관할 구청 등을 상대로 부동산 보유 현황과 거래내역, 임대사업자 등록 자료 등을 확보하는 등 보완수사를 벌였다.
피해자와 매도인, 중개사 직원 등을 조사한 검찰은 지난해 12월23일 A씨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A씨의 영장은 발부하고 나머지는 "객관적 사실관계는 상당한 정도로 규명됐고, 혐의 내용은 죄질이 매우 무거우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기각했다.
A씨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검찰은 이날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형사 절차에서 배상명령을 신청하거나, 국토교통부 등을 통해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안내·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 사진의 비밀①] 지옥(?) 같던 문재인 '1박 4일 순방' 뒷얘기(영상)
- 尹 신년인사회 초청 몰랐던 이재명…"비서실, 李에 보고 안 했다"
- [TF화제] BTS 리더 RM, 지리산 화엄사 '송구영신'..."국방의무 당연"
- [단독] "불리할 것 같아"...'술도녀2' 이선빈, 법정 거짓 증언 논란
- 이기영, 검찰 송치..."살인해서 죄송...추가 피해자 없어" [TF사진관]
- 중대선거구제 논의 시작되나…與·野, 당내 반응 엇갈려
- 이태원의 교훈?…거리응원부터 보신각 타종까지 '사고 0건'
- "그랜저 미안" 기아 '쏘렌토', 2022년 국내 車 시장 '왕좌'
- 올해부터 싹 바뀐 IPO 제도…증권사 '울상' 짓는 까닭은
- [김병헌의 체인지] 검찰출두 앞둔 이재명...민주당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