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박성중 `SNU팩트체크센터 네이버 뒷돈` 발언에 "망상 정도껏 하라"

"SNU팩트체크센터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와 학계·언론계 전문가들이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운영하는 서비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망상도 정도껏 하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SNU팩트체크센터'를 두고 "네이버가 뒷돈을 대고 판을 깔아주고, 친민주당 성향의 방송사와 언론단체가 짬짜미가 됐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발언이야말로 황당한 가짜뉴스"라며 이같이지적했다.

이어 "SNU팩트체크센터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와 학계·언론계 전문가들이 정치 성향과 상관 없이 운영하는 서비스"라며 "'비당파성'을 제1원칙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또 "뉴스의 주요 유통·소비처인 네이버가 이 서비스에 후원하는 것은 정당한 사회 공헌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짬짜미'가 끼어들 여지도, '성향'이 끼어들 여지도 없다"며 "아무 근거도 없이 황당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박 의원의 발언은 말 그대로 망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박 의원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이 팩트체크 대상에 자주 오르는 것이 불만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어제 박 의원의 발언이 바로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며 "귀당 의원들께서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 식의 질 낮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니 자연히 팩트체크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이 한 말을 보도했다고 언론사를 공격하는 대통령, 자신들의 가짜뉴스를 검증했다고 검증 기관과 서비스, 그 후원사까지 공격하는 여당. 그 대통령에 그 당"이라며 "도둑이 몽둥이를 든다는 말이 딱 맞다"고 풍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께 충고한다"며 "비뚤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만사가 비뚤어져 보인다. 그렇지만 비뚤어진 것은 세상이 아니라 그 눈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충고했다.

조 의원은 "마지막으로, 귀당이 팩트체크 대상에 오르내리지 않을 '꿀팁'을 알려드리겠다"며 "어제와 같은 가짜뉴스 선동을 멈추면 된다. 이제 그만 망상에서 깨어나라"고 촉구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