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꺾이지 않는 탄소중립', 최태원도 CES서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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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참석 결정은 재계에서 가장 큰 이슈다.
최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마련된 SK그룹관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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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참석 결정은 재계에서 가장 큰 이슈다. 주요 대기업 총수가 참석을 고사한 가운데 재계 2위 총수가 결단을 내려서다. 최 회장은 연초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계 신년인사회 일정도 소화하는 등 누구보다 숨 가쁜 2023년을 보내고 있다.
최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마련된 SK그룹관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또 일부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SK와의 넷제로(탄소중립)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CES 참석을 결정한 건 경기침체,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등 글로벌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도 SK를 비롯한 '전 기업이 탄소중립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올해 유독 어려움이 많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1일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2023년 신년 인사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켜야 할 가치를 전하며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경영시스템을 단단히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 나아간다면 미래는 우리의 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지구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를 꼽으며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넷제로 경영'을 강조했다.
최 회장 외에도 이번 CES에는 SK그룹 경영진이 사실상 총출동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10명도 참석한다.
이들도 CES 현장을 누비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글로벌 탄소감축 파트너십' 강화 및 외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SK㈜가 투자한 지속가능식품 기업 퍼펙트데이, 와일드타입 등 경영진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한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및 ICT 선도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추형욱 SK E&S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박원철 SKC CEO 등도 각 사 파트너 기업 등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예정이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도 전사적으로 나선다. SK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전시관을 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중앙 로비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용 대형 배너 광고물을 설치하고, SK그룹관 전시물 곳곳에 '부산'을 알리는 문구 등을 넣었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SK가 탄소감축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역량을 가진 기업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넷제로 세상을 열기 위해 더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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