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도시서 이례적인 전사자 추모 행사…알고보니 '친정부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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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부 도시에서 전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전사한 89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례적으로 열렸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백 명의 친정부 성향 러시아인들이 사마라주(州) 도시인 사마라와 톨리야티에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사마라와 톨리야티 등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러시아 국민이 슬픔과 분노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이례적인 경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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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러 여당 통합 러시아 당 깃발 등 포착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 일부 도시에서 전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전사한 89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례적으로 열렸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백 명의 친정부 성향 러시아인들이 사마라주(州) 도시인 사마라와 톨리야티에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약 200명의 인원이 정교회 사제가 기도문을 낭독하는 동안 사마라시 중앙 광장에서 장미와 화환 등으로 전사자를 추모했다. 군인들도 조포(弔砲)를 발사했다.
러시아 제2근위군 사령관의 아내인 예카테리나 콜로토프키나는 이날 연설에서 " "난 사흘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며 "매우 어렵고 무섭지만 우리는 무너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적을 분쇄할 것이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조문객들에게 강조했다. 추모 행사에서 한 단체는 푸틴 대통령에 총동원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마키이우카 전사자 중 사마라에서 동원된 군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2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임시 병영과 병원을 공격해 6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이후 더 늘어나 총 89명으로 늘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400명이 사망하고 추가로 3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사마라와 톨리야티 등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러시아 국민이 슬픔과 분노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이례적인 경우라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참석자들이 친정부 단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추모 행사에는 러시아 집권 여당 '통합 러시아' 당과 친정부 단체 깃발들이 목격됐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마카이우카 전사자들이 러시아 정부의 공식 확인은 없었지만, 지난해 내려진 부분 동원령으로 소집된 병력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마키이우카에서 허를 찔린 러시아군은 이번 피해의 원인이 자국군의 잦은 휴대전화 사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스 통신은 "해당 지역에 주둔하는 장병들의 적극적인 휴대전화 사용이 화근이었다"면서 "적은 에셜론(ECHELON) 감시 시스템을 사용하여 휴대전화 정보와 가입자 위치를 식별했다"고 전했다.
에셜론은 영국과 미국이 국제 통신 감청망에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3국을 포함해 이들 회원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종류의 통신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정보감청시스템이다.
이같은 패전에 러시아의 민족주의 성향의 비평가들과 정치인들은 러시아군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마키이우카 사건에 대해 아직 별도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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