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마라톤 김도연, 새 소속팀 찾는다…지자체팀 이적 전망

권재민기자 2023. 1. 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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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장거리의 희망' 김도연(30)이 새 소속팀을 찾는다.

기존 소속팀 삼성전자 육상단과 같은 기업팀이 아닌 지방자치단체팀이 새 둥지가 될 전망이다.

3일 육상계에 따르면, 김도연과 삼성전자의 계약은 1일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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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동아일보DB
‘여자 장거리의 희망’ 김도연(30)이 새 소속팀을 찾는다. 기존 소속팀 삼성전자 육상단과 같은 기업팀이 아닌 지방자치단체팀이 새 둥지가 될 전망이다.

3일 육상계에 따르면, 김도연과 삼성전자의 계약은 1일 만료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재계약 논의가 오갔지만, 연말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자체팀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이 임박했던 지자체팀이 있었지만 막판에 계약이 결렬돼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일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제주도 전지훈련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김도연은 한국여자마라톤의 아이콘이다. 2018년 3월 제89회 동아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25분41초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지난해 11월 서울마라톤에선 2시간27분2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올해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기록(2시간28분00초)은 이미 채웠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7·용인시청), 남자 경보 최병광(32·삼성전자) 등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가능한 기량을 갖추고 있어 육상계의 기대를 사고 있다.

최근 수년 새 경쟁자들과 격차도 벌렸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최경선(31·제천시청)이 2019년 4월 대구국제마라톤 3위(2시간29분06초) 입상 이후 계속 2시간30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육상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육상계의 선수 계약조건이 많이 바뀌었다. 각 종목 메달이 확실시되는 선수들은 전국체전만 뛰어주는 조건으로 훈련과 국제대회 출전을 자유롭게 보장받고 있다”며 “(김)도연이가 지자체팀을 노크하는 이유도 ‘자율 보장’이라고 들었다. 올해는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중 한 대회에만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라 하루 빨리 소속팀을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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