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수협은행장 “당기순이익 3000억 달성 목표...내년 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3. 1. 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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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 신설해
자회사 인수 등 금융지주 전환 착수
“협동조합 수익센터 되겠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4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명지예 기자>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4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2024년에 금융지주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新 가치경영’을 통해 2023년을 새롭게 도약하는 수협은행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수협은행은 이날 새 비전으로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을 제시했다.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해 어업인·회원조합과 동반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임직원과 회사가 하나로 성장하는 상생의 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디지털혁신, 미래대응, 고객중심 마케팅 환경조성 등 금융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의미다.

강 행장은 올해 3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총자산 55조원을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협은행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조달구조 개선’이라고 꼽으며 저비용성 예수금 증대와 비이자사업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협동조합은행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장 직속으로 ‘미래혁신추진실’이라는 애자일조직을 신설했다”며 “미래혁신추진실은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 등 금융지주 체제 전환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수협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설립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는 선행 과제로서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강 행장은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의 인수가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2024년 이후에는 수협중앙회와 함께 금융지주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자회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비전선포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디지털 뱅킹 강화방안도 소개됐다. 강 행장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더 쉽고 더 안전한 디지털 뱅킹’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접점 확대 및 편의성 제고 ▲내부 업무 효율화 ▲미래대응을 위한 신사업 발굴 지원을 세가지 핵심과제로 역량을 집중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리스크관리본부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체제로 격상하고, 은행장 직속 ‘투자금융본부’를 재편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투자금융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영업점 조직도 ‘4개 광역본부’에서 ‘19개 금융본부’ 체제로 전환해 영업점간 시너지를 증대하고 조직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했다.

한편 이날 비전선포식 행사에는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과 강 행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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