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알프스산맥서 스키 못 탄다…민낯 내민 프랑스 스키장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3. 1. 4. 13:48
중·저산대 스키 슬로프 운영 위기
기후변화로 기온 상승해 눈 안 내린 탓
전문가 “세기말께 알프스산맥서 스키 못 탈수도”
기후변화로 기온 상승해 눈 안 내린 탓
전문가 “세기말께 알프스산맥서 스키 못 탈수도”
평년보다 포근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프랑스에서 운영난에 빠진 스키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세기말이면 알프스산맥에서 스키를 타는 게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3일(현지 시각) AP통신, 르몽드 등은 이번 겨울방학 기간 중 프랑스의 스키 슬로프 절반이 운영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인공 눈으로 채울 수 없을 만큼 눈이 녹아버린 탓이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크리스마스 당일 평균 기온이 11.3도에 달했는데 이는 194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따뜻한 크리스마스였다.
특히 고지대보다 기온이 낮은 중·저산대 스키장의 피해가 컸는데 알프스, 피레네, 보주, 쥐라산맥 인근 스키장은 스키 슬로프를 산악자전거 트레일로 전환하는 등 대안을 찾는 등 대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비단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AP통신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스위스 빌라르쉬르올롱와 크란스몬타나, 독일 렝그리스 등 유럽의 스키 메카들에 잔디와 바위, 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으며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거라고 경고했다.
윔 티에리 벨기에 브뤼셀대학교 기후과학 교수는 “이번 세기가 끝날 때쯤이면 더 이상 알프스산맥에서 스키를 타지 못 할 수 있다”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않는 한 기후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강남 스와핑클럽’ 남녀 26명... “자발적 성관계, 처벌 어렵다” - 매일경제
- 11일 연속 상한가…보름만에 16배 폭등한 종목의 정체는 - 매일경제
- “시세차익 5억”…로또분양 단지 매물로 나온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속보] “둔촌주공 청약당첨 포기할 필요없겠네”...실거주의무 없애고 중도금 대출 허용 - 매일
- “하루새 불합격으로”…목동 자사고 합격자 60명 ‘날벼락’, 왜? - 매일경제
- “김밥이 이 가격이라고?”…만원으로 냉면도 못 사먹네 - 매일경제
- 코로나 이전 가격 회귀...‘노·도·강’의 눈물 사그라들까 [매부리TV] - 매일경제
- ‘76m 절벽서 추락’ 탑승자 4명 모두 살았다…어떤 차 탔길래? - 매일경제
- 14층서 20㎏ 감박스 투하…제네시스 박살낸 30대男 잡혔다 - 매일경제
- 삼성 ‘황태자’는 어떻게 범죄 종합 세트로 전락했을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