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北 리용호 전 외무상 처형 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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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전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통일부 측은 리 전 외무상의 처형설과 관련해 "2020년 1월 리선권 외무상이 임명된 이후부터는 북한 공식 보도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활동이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요미우리 신문 보도와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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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리용호 전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4일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처형 이유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처형된 외교관들 일부가 주영국 북한대사관에 근무한 경력이 있기에 이 곳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선 대사 다음의 고위직인 태영호(현 국민의힘 의원)) 당시 공사가 2016년에 한국으로 망명한 전례가 있다. 앞서 주영국 대사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던 리 전 외무상은 2016년 외무상에 취임해 2020년에 퇴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양 외국어대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1985년 스웨덴 주재 대사관 2등 서기관으로 외교관 활동을 시작한 그는 전형적인 `대미 외교통`으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트럼프 행정부 당시 2018년 미국을 방문, 2차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통일부 측은 리 전 외무상의 처형설과 관련해 “2020년 1월 리선권 외무상이 임명된 이후부터는 북한 공식 보도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활동이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요미우리 신문 보도와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했다.
한편, 리 전 외무상과 2000년대 중순 영국 런던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태영호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만일 리용호를 정말로 처형했다면 북한 외교관들에게 큰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킬 것”이라며 “리용호와 그의 동료들이 처형됐다면 김정은 정권 내에서 협상파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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