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분의1토막' 효성화학 두달새 162억원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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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 효성화학 지분 160여억원치를 '손절'한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화학 주가는 지난해에만 70% 가까이 추락했는데, 국내 연기금 '맏형' 국민연금도 버티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21일부터 12월15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효성화학 지분 총 13만5329주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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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 효성화학 지분 160여억원치를 '손절'한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화학 주가는 지난해에만 70% 가까이 추락했는데, 국내 연기금 '맏형' 국민연금도 버티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21일부터 12월15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효성화학 지분 총 13만5329주를 매도했다. 일자별로 지난해 10월21일 3만2103주(종가 11만3000원), 11월10일 3만2766주(종가 12만8000원), 12월5일 3만5579주(종가 12만5000원), 12월15일 3만4881주(종가 11만2500원) 등이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효성화학 지분율은 12.16%에서 7.92%로 4.24%p(포인트) 낮아졌다. 국민연금의 매도일 종가 기준으로 추산한 총 매도금액은 약 162억원에 달한다.
지난 3일 국민연금이 지분변경 공시를 낸 상장사들 중 효성화학 지분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연금의 지분율 감소폭이 큰 곳은 대동(2.67% 감소), OCI와 포스코인터내셔널(각각 2.07% 감소) 등인데, 효성화학 지분감소율은 이보다 훨씬 높다.
효성화학 주가는 지난해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 말 30만3500원이던 주가는 약 1년만인 지난 3일 9만6300원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4분기 중 11만2500~12만8000원 사이에 '손절'한 국민연금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현명했던 셈이다.
효성화학의 당기순손실이 커지면서 투심을 잃고 있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선 추가 자금수혈이 없을 경우 상반기 중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신용등급도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일 효성화학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6월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효성화학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베트남 화학공장이 문제다. 영업현금흐름을 웃도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고, 완공 이후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 게 지연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베트남 화학공장 투자자금은 △2019년 4816억원 △2020년 5559억원 △2021년 3417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130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효성화학 연결기준 차입금은 2조8090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1395.13%까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PP(폴리프로필렌) 주원료인 프로판 가격이 올랐고, 중국 등 수요가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PP는 효성화학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도 수익률을 중요시하는 기관투자자"라며 "효성화학 주식을 다른 상장사에 비해 많이 처분했다는건 효성화학 입장에선 향후 주가 부양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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