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 "총자산 55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초과 목표"

홍성완 기자 2023. 1. 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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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간담회 개최…"자산운용사 등 자회사 인수 통해 금융지주회사 설립 기반 마련"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하고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Sh수협은행(이하 수협은행) 강신숙 신임 은행장이 올해 총 자산 55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자산운용사 등 자회사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4일 서울 송파 수협은행 본사에서 강신숙 수협은행 신임 행장이 '취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강 행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목표로 총 자산 55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제시하는 한편,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홍성완 기자

강 행장은 4일 서울 송파 수협은행 본사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부 출신 첫 은행장으로서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첫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협은행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출범 이후에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며 "지난 연말 결산 기준 총자산 52조원, 세전 당기순이익 2900억원대의 견실한 중견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국내 경제는 여러 불안 요인들도 인해 경기 침체 국면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수협은행은 공적자금 상환 이후 첫 해인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발굴하는 동시에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발전과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한 후 언급한 '금융지주 설립 계획'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강 행장은 "올해에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선행과제로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 인수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 이후에는 수협중앙회와 함께 금융지주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자회사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지주 설립을 위해서는 수협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정부 등 대외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신속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험업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은 협동조합 특수은행으로, 중앙회 공제상품을 판매하는 채널 역할을 한다"면서 "보험업에 중복적으로 진출하기보다 중앙회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해 보험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목표 당기순이익으로는 3000억원을 제시했다.

강 행장은 "올해에는 총자산 약 55조원, 세전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초과 달성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신년사를 통해 이를 임직원들과 함께 공유한 바 있다"며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새로운 가치 경영으로 힘찬 도약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위대한 수협은행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수협은행은 강 행장의 취임 기자 간담회 직후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강신숙 은행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수협은행은 새 비전인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을 선포하고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해 어업인‧회원조합과 동반성장의 생태계 구축 ▲임직원과 회사가 하나로 성장하는 상생의 문화 조성 ▲디지털혁신, 미래대응, 고객중심 마케팅 환경조성 등 금융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새로운 변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2일 강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체질 변화, 구조 변화, 디지털 변화, 리스크 관리 변화, 실력의 변화 등 5가지 변화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강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체질 변화의 핵심은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만드는 데 있다"며 "고금리 조달에 의존하던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저원가성 예수금 확대에 집중해 건강한 조달 체질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금융과 자금융운용 능력을 키워서 보다 효율적으로 비이자수익을 거양할 수 있는 체질과 체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조 변화는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조직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최근 조직개편과 과감한 조직변화를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더욱 적극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올해를 수협은행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잠재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태세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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