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인성 기반 학력신장 본격 추진"

하경민 기자 2023. 1. 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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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빅데이터·AI 활용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 개발
'잠자는 교실' 깨울 '아침 체인지(體仁智)'도 운영
교육균형 발전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 신설

[부산=뉴시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4일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23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부산교육 역점과제에 대해 밝혔다. (사진=부산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인성 기반 학력 신장, 디지털 기반의 미래교육, 희망사다리 교육 복원 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4일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2023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부산교육 역점과제에 대해 밝혔다.

하 교육감은 올해 학력 신장, 인성교육, 미래교육,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 안전 및 소통 등 5대 역점과제를 설정하고, 20대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시교육청은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력신장 시스템을 확립해 공교육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위해 지난해 개원한 '부산학력개발원'을 중심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다각적인 학력 보정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인별 학습 수준에 따른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AI문항 제공·해설·강좌 추천 등을 제공한다.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학습멘토링, 기초학력 지원 강사제 등과 연계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돕는다.

올해 본격 도입하는 IB 연구학교는 학교별 준비 상황에 따라 하반기에 '후보학교'로 운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는 지난해 체결한 '부산·울산·경남 교육청 업무 협약'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원활한 현장 안착을 지원한다.

또 시교육청은 모든 교육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잠자는 교실'을 '깨어있는 교실'로 탈바꿈 시킬 '아침 체인지(體仁智)' 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학생들에게 서로 부대끼며 만남과 대화 시간을 제공하는 대면 아침 체육활동이다.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신체·두뇌 발달 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연구학교 2개교와 선도학교 50개교를 운영하며, 2025년 모든 학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부산해양수련원 설립도 추진한다. 올해 타당성 조사연구와 용역을 실시한 후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디지털 미래 역량 강화와 특성화고 체제 개편을 통한 미래사회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대비해 올해 선제적으로 SW·AI 교육과정 시수를 확대한다. 초등학교 3~6학년은 학년당 17시간 이상의 SW·AI 교육을 받게 된다. 2024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의 SW·AI 교육과정 시수를 17시간 이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중·고교의 경우 정보 관련 교과 수업시수를 68시간 이상으로 확대한다.

서부산권 특성화고 체제는 우주·항공분야로 개편한다. 원자력(발전, 비발전), 반도체, 수산·해운분야, e스포츠 등 지역산업 수요와 연계한 특성화고 체제 개편도 실시한다.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직업교육혁신지구 '일자리발굴단'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노력만이 꿈을 이루기 위한 유일한 조건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복지·교육격차 해소 정책을 마련했다.

올 3월 교육격차 해소업무를 통합 수행하는 총괄조직인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을 출범한다. 이 추진단은 원도심(사상·영도구)의 학습역량 강화와 교육력 신장, 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 교육균형 발전을 이끄는 학교설립 추진 등 공교육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약계층 및 학교 밖 청소년 등을 지원하는 '재단법인 부산장학회'(가칭)와 장애공감문화 정착을 위한 '부산특수교육원'(가칭)을 설립하고, 초6·중3·고3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1인당 7만원의 졸업앨범비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시교육청은 모두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항상 열려있는 부산교육을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체 초·중·고교 650곳을 대상으로 통학 안전지도를 제작하고, 이 중 통학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34개 학교는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통학로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제'를 도입하고, 학생생명안전망 구축을 위해 오는 8월까지 '부산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그동안 교육 가족과 부산시민들에게 약속한 정책들을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실력과 인성을 두루 겸비한 미래를 이끌어 갈 자랑스러운 인재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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