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바꾼 이기영, 이번에도 허위 진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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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 씨가 살해한 동거녀 시신 유기 장소를 번복한 가운데 이번 진술 역시 허위 진술인지에 대해 초점이 쏠리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진술을 계속 번복한다"면서도 "시신 장소는 더 이상 바꿀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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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 씨가 살해한 동거녀 시신 유기 장소를 번복한 가운데 이번 진술 역시 허위 진술인지에 대해 초점이 쏠리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진술을 계속 번복한다"면서도 "시신 장소는 더 이상 바꿀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로 송치되면 절박한 심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이는데 주요 범행 사실을 번복했다가는 본인에게 불리하게 재판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들었다.
또 "본인이 배관공이었다는 주장을 했으니까 땅에 시신을 매장했다는 주장이 근거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금 동거녀 살인에 대한 직접 증거가 부재했었는데 시신 발견 여지가 열려 동거녀 살해 등에 대해 (혐의가) 어려움 없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두 가지 가설이 있다. 하나는 아예 시신을 못 찾게 하려고 또 허위 진술을 한 것. 나머지 하나는 (이기영이) 압박감과 두려움이 있어 송치를 앞두고 전격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두 번째 가설에 대해 "'구체적 장소를 말하는 것이 구형과 수사 방향에 더 유리하고 수사기관도 그것을 고려하겠다'는 비공식적 합의가 있었기에 장소의 구체성을 실토하게 한 것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씨는 60대 택시 기사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지난해 8월 동거하던 여성도 살해하고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으나 지난 3일 "사실 시신을 땅에 묻었다"며 돌연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경찰은 오늘(4일) 오전 이씨를 대동한 채 시신 수색에 나섰으며 이후 이씨는 검찰에 송치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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