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타이거 우즈의 길 따르는 김주형 “그와 첫 만남은 5, 6살 때”
김주형(21)이 자신의 우상 타이거 우즈(미국)를 처음 만났던 유년의 기억을 소개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5위 김주형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 개막을 이틀 앞둔 4일 기자회견에서 “호주에서 살던 5, 6살 무렵 골프대회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를 갤러리로 따라다닌 적이 있다”며 당시 장면을 소개했다.
“어린 내게는 너무 큰 타이거 우즈 골프브랜드(TW) 모자를 쓰고 응원하고 있었는데 마침 우즈가 내 바로 앞을 지나가길래 ‘타이거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쳤다. 우즈는 내 모자를 가볍게 젖혀주고 화장실로 들어갔고, 수많은 갤러리가 몰려들어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도 화장실 앞까지 따라갔는가”라는 질문에 김주형은 웃으면서 “나는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티칭프로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 골프를 배운 김주형은 그 후로도 몇 차례 타이거 우즈의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직접 대면한 것은 지난해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6월)에서였다. 김주형은 라커룸에서 우즈에게 기념 촬영을 요청했고, 어린 시절 자신이 우즈의 마스터스 경기장면을 보며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오는 4월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처음 출전하는 김주형은 “그 덕분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몇몇 홀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윈덤 챔피언십(8월)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PGA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2022-2023 시즌 첫 출전대회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10월)에서 우승해 타이거 우즈보다 빠른 페이스로 PGA 2승을 수확했다. 지난달 우즈가 바하마에서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초청돼 처음으로 자신의 우상과 대화를 나눈 김주형은 “그는 정말 멋졌다. 많은 것을 이룬 우즈와 마주하고 있다는 자체가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존경해온 우상의 길을 따라 걷고 있는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의 유산이 있는 PGA 투어에서 오래 뛰며 세계최고가 되려는 선수들과 겨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년도 우승자들과 페덱스컵 상위 3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파워랭킹 9위에 꼽힌 김주형은 6일 1라운드에서 세계 14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새해 첫 티샷을 날린다. 김주형이 우승한다면 우즈가 데뷔 첫 해인 1996년 10월에 2승을 몰아친 뒤 1997년 1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이란 명칭으로 개최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을 그대로 재현하게 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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