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소환에도…컬리, 끝내 '상장 연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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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시장 1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결국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시장에서 컬리의 기업가치가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컬리도 8월 상장예심 통과 후 꾸준히 상장 시기를 쟀지만 4분기 들어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돌입한데다 새해 들어서도 분위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끝내 연기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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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시장 1위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결국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여파로 기관투자가들의 유동성이 마르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컬리는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며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 가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는 올해 2월 22일 전에 공모 절차를 끝내야 했다.
그동안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컬리의 상장 철회 가능성을 꾸준히 점친 상태였다.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시장에서 컬리의 기업가치가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조원이었으나 현재 장외 시장에서는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컬리가 IPO를 앞두고 총거래액(GMV) 증가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식품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대했으나 시장의 파고를 넘기는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컬리는 지난해 11월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내세운 화장품 특화섹션 '뷰티컬리'를 론칭했다. 헬스앤드뷰티(H&B) 입점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에르메스 구찌 등 명품 브랜드 화장품과 설화수 등 국내 대표 고가 브랜드까지 약 10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컬리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을 이뤘다.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점이 오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GMV 중 비식품 비중은 2020년 10%초반에서 현재 33% 수준으로 확대됐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객단가가 높은 비식품 비중 확대로 당분간 컬리의 거래액 성장세가 다른 이커머스 업체 대비 두드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컬리에 앞서 지난해 상장 계획이던 기업들은 줄줄이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PO를 철회한 기업은 13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전해졌다. 지난해 초 현대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SK쉴더스 등도 수요예측 문턱에서 돌아섰다. 컬리도 8월 상장예심 통과 후 꾸준히 상장 시기를 쟀지만 4분기 들어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돌입한데다 새해 들어서도 분위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끝내 연기를 택했다.
한편, 또다른 새벽배송 서비스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는 올 상반기 중 코스닥시장 입성에 나선다. 오아시스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상장 예비 심사 효력이 6개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오아시스는 올 상반기 중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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