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뛰는 물가] 설 성수품 21만톤 푼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김동준 2023. 1. 4. 13: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에너지 비용을 고려해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올린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생활비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오는 4월까지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올린다.

기초생활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기초생활보장시설 대상으로 정부양곡 판매단가를 작년 대비 인하하고, 농식품바우처 지급 대상도 4만8000가구로 넓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명절 앞두고 민생안정대책
에너지바우처 단가 15만2000원
공공기관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에너지 비용을 고려해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올린다. 설 명절을 앞두고 생활비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성수품 가격을 작년보다 낮게 유도한다는 목표로 21만톤 가까운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할인에도 3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가 4일 마련한 '설 민생안정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추 부총리는 "1월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등 계절적 상방요인이 잠재해 있는 데다, 이른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기 수요가 증가해 (물가) 상방압력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난방비 부담이 확대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겨울철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4월까지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올린다. 에너지바우처란 취약계층이 전기·도시가스·등유·연탄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일정금액의 이용권을 지급하는 제도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격이 급등한 등유에 대해서는 소년·소녀 가장과 한 부모 취약가구에 지원하는 바우처 단가를 31만원에서 64만1000원으로 2배 이상 높인다.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가구 수요(5만가구)를 고려해 연탄 쿠폰도 54만6000원으로 지원 폭을 확대하고, 노인·장애인 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 8526곳 난방비도 월 30만~100만원씩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분야별 지원도 확충한다. 기초생활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기초생활보장시설 대상으로 정부양곡 판매단가를 작년 대비 인하하고, 농식품바우처 지급 대상도 4만8000가구로 넓힌다. 저소득층 평생교육바우처 대상은 6만명으로 2배 늘리면서, 장애인이용자(3000명)도 올해 신규로 포함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의 알뜰교통카드 지원혜택을 강화하고, 문화누리카드는 설 명절 전 자동으로 재충전한다.

정부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20일까지 무, 사과, 소고기, 돼지고기, 명태, 고등어 등 16대 설 성수품 물량도 20만8000톤 공급할 예정이다. 성수품 공급량은 평시 대비 농산물 2.2배, 축산물 1.3배, 임산물 2.3배, 수산물 1.4배 수준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맞춰 계란 수급 관리에도 나선다. 스페인산 신선란(121만개)을 시범 수입해 대형마트·식재료 업체 등에 공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농축수산물 가격 할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원을 투입한다. 성수품 할인율은 상품에 따라 최대 60%에 달할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인 21일부터 24일까지 고속도로 이용 통행료도 면제된다. 공공기관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고, 수도권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도 늘어난다. 경복궁 등 궁·능 유적지 22곳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월 한 달간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카드형) 할인율(10%)과 한도(100만원)도 대폭 커진다.

김동준기자 blaams@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