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국채 금리 하락하나…연준 QT로 유동성 악화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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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는 경기침체 우려, 물가상승률 둔화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국채 발행 물량에 비해 이를 받아줄 수요가 부족할 가능성이 커 유동성 부족에 국채 금리가 다시 위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올해 국채 수요 여건은 연준 QT지속, 외국인 및 상업은행 수요 부진 등으로 회복이 더딜 것"이라면서도 "연기금 및 뮤추얼 펀드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미달분을 상쇄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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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 美 국채금리 하락 전망
수급 불균형 고려하면 국채 금리 위로 튈 수도
민간에서 1.9조달러 국채 순발행 소화돼야
연준 국채 보유액 7000억달러 만기도래, 작년의 3.5배
그러나 국채 발행 물량에 비해 이를 받아줄 수요가 부족할 가능성이 커 유동성 부족에 국채 금리가 다시 위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국채 시장의 큰 손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부터 양적긴축(QT)에 나서면서 만기도래 국채를 추가 매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상업은행 등 여타 세력도 국채를 받아줄 여력이 크지 않다.
순발행액은 총발행액에서 만기도래액을 제외한 금액이며 연준의 QT에 따른 만기상환분까지 고려한 액수다.
미국의 올해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작년(1조4000억달러 적자) 대비 감소한 1조1000억달러~1조2000억달러로 예측된다. 연준의 만기상환분을 고려하면 국채 발행 규모는 평균 1조9000억달러로 전망된다. 연준의 만기상환 분은 올해 7000억달러로 작년 2000억달러 대비 3.5배 증가한다.
미국 정부는 중장기물만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 만기 1년 이하의 T-Bill을 1조달러 가량 순발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000억달러 순상환에서 순발행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재정 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 발행 외에도 연준 QT로 인해 추가로 발행해야 할 부분이 생기면서 T-Bill발행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 재무부 부채 한도 관련 합의는 3분기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T-Bill은 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순발행액을 누가 받아줄 것이냐다. 보고서는 “올해 국채 수요 여건은 연준 QT지속, 외국인 및 상업은행 수요 부진 등으로 회복이 더딜 것”이라면서도 “연기금 및 뮤추얼 펀드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미달분을 상쇄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보유한 국채가 올해 7000억달러나 만기 도래하면서 작년보다 3.5배 증가, 다른 투자 주체들의 국채 매입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그런데 외국인은 환헷지 비용 증가로 인해 미 국채 투자를 재개하기에는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 곡선제어(YCC) 조정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변경할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생명보험사들의 미 국채 수요도 제한될 전망이다. 그나마 작년 해외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으로 미 국채를 매도한 만큼 올해 일부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있으나 큰 증가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상업은행은 저축률이 상승하면 국채 매입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도 저축 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나마 연기금의 경우엔 적립률이 20년래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장기채 중심으로 국채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뮤추얼 펀드도 올해 금리 인상 종료 기대로 수익률 개선 기대에 따라 국채 매입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미 국채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상업은행 등의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미 국채 유동성 악화가 국채금리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보다 수요 여건이 약화된 가운데 미 국채시장의 유동성 저하 문제도 지속, 심화되고 있어 향후 시장 이벤트 발생시 국채시장의 높은 변동성 및 유동성 불안이 재현될 수 있는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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