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제구 해결할 방법은…" 손혁 단장, 왜 팬들에게 부탁했나

고유라 기자 2023. 1. 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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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투수 한승혁의 제구에 대해 언급했다.

손 단장은 지난해 말 단장 취임 후 첫 트레이드로 내야수 변우혁을 KIA 타이거즈에 내어주고 투수 한승혁, 투수 장지수를 영입했다.

손 단장은 "제구가 안좋다는 말이 나오면 제구가 안좋아진다. 본인이 본인을 못 믿는 게 첫 번째다. 제구가 없는 투수는 본인의 제구가 없는 게 아니라 주위에서 제구를 없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을 교정하면 제구가 좋아지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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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혁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투수 한승혁의 제구에 대해 언급했다.

손 단장은 지난해 말 단장 취임 후 첫 트레이드로 내야수 변우혁을 KIA 타이거즈에 내어주고 투수 한승혁, 투수 장지수를 영입했다. 2000년생 군필 내야수를 보내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팀에 구위형 투수가 필요하다고 본 손 단장은 1993년생으로 벌써 프로 13년차를 맞은 한승혁을 데려왔다. 한승혁은 2011년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해 통산 228경기 18승24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한 자원이다.

통산 411⅓이닝 357탈삼진 260사사구에서 보듯 '파이어볼러' 한승혁은 항상 '제구 난조'라는 꼬리표가 달갑지 않게 따라다녔다. 지난해도 8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46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손 단장도 한승혁의 문제를 잘 알고 있었지만 기꺼이 감수하고 그를 영입했다. 손 단장은 최근 구단 유튜브에서 한승혁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팬분들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 단장은 "제구가 안좋다는 말이 나오면 제구가 안좋아진다. 본인이 본인을 못 믿는 게 첫 번째다. 제구가 없는 투수는 본인의 제구가 없는 게 아니라 주위에서 제구를 없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을 교정하면 제구가 좋아지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 한승혁 ⓒKIA타이거즈

이어 "시즌을 치르다가 제구가 흔들리는 경기가 있어도 (팬들이) 한두 번만 참아주시면 한승혁의 제구를 최대한 좋게 해 좋은 선발 자원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구의 첫 번째는 멘탈이라는 것. 투수 멘탈에 대한 책을 쓸 만큼 조예가 깊은 손 단장이기에 투수들의 멘탈이 경기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알고 있을 터. 한두 번 흔들리는 제구에 쓴소리가 나오게 되면 투수가 더 의식하고 위축된다는 점을 짚었다.

손 단장의 말처럼 팬들이 선수의 제구 난조를 참아주면 선수의 제구력이 좋아질까. 손 단장은 올해 선수, 팬들에게 '실험'을 하나 제안한 셈이다. 물론 과도한 비판은 삼가야겠지만 선수와 구단 역시 지켜보는 이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변화가 필요하다. 한화와 한승혁의 만남이 '윈윈'으로 이어지기 위한 첫 번째 단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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