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결혼한 후배 임성재·김시우에게 전한 말 [PGA]
올해 목표는 "우승, 메이저 좋은 성적, 바이런 넬슨 3연패"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경훈(32)이 새해 개막전을 앞둔 4일(이하 한국시간)에 국내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두 번째 출전하는 이경훈은 "올 때마다 좋아서 매년 오는 것이 목표다. 작년에 이어 오니까 좋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고 기대된다. 아무래도 올해 첫 대회이니 톱10이 목표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더 CJ컵 단독 3위를 비롯해 지난가을 시즌에 성적이 좋았던 이경훈은 "가을 시즌에서 재작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낸 것 같고, 조금 더 발전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도 "다만 일관성을 기르기 위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연습적으로는 준비를 많이 했지만, 시합감을 잘 살려서 첫 1~2라운드에서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와이 대회 코스가 다른 지역과 다른 점에 대해 이경훈은 "마우이 섬에서 하는 대회는 다른 코스보다 페어웨이가 넓고 바람이 많이 분다. 대신 아이언을 짧게 잡을 수 있어서 다른 대회보다 타수가 잘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터와 아이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경훈은 "그것을 중점적으로 하면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하와이 하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이 조금 변수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년 11월말부터 짧은 휴식시를 보낸 이경훈은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가서 한 3~4주를 보냈다. 제주도에 가서 힐링을 했다. 그 다음에는 올랜도에 들어와서 훈련했다. 작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했고, 체력을 위주로 운동을 했다. 지치지 않으려고 유산소 운동도 많이 한 것 같다"고 2023시즌을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훈련 기간 동안 기술적으로 준비한 부분에 대해 이경훈은 "일관성이다. 몸을 많이 준비하려고 했다. 몸의 순서를 잘 맞추려고 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힘이 좀 많이 들어가고 순서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좋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경훈은 "스윙을 할 때 덜 피곤하게끔 운동 위주로 했다. 몸이 무겁고 체력이 떨어지면 스윙이 잘 안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아침저녁으로 했다. 가벼운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시간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 골프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위상'에 대한 질문에 이경훈은 "워낙 한국 골프가 강하기로 소문이 났다. 특히 또 여자 프로들이 뛰어나서 미국에서는 '한국 여자 골프가 강하다'는 말이 많았다"면서 "남자 골프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알아보고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인 팬들도 많고 응원도 많이 해줘서 한국 남자 프로들도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17일과 18일에 후배 선수인 임성재와 김시우가 차례로 결혼을 했다. '혹시 조언을 해준 것이 있나'고 묻자, 이경훈은 "워낙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라 조언을 해줄 건 없지만.. 아무래도 타지에 있으니까 외로운 감정이 들 때가 있는데, 그래도 이제 든든한 내편이 있으면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 (결혼이) 골프적으로든 개인적인 삶으로든 더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다. 잘된 일이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훈 올해 투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우승을 한번 하고 싶다. 메이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가능하다면 집중해서 우승 찬스를 만들어보는 것이 목표고 이루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훈은 "이번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는 아무래도 새해 첫 대회이니 톱10 안에 들고 싶다. 또, 올해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해서 더 좋은 성적 내고 싶고, 바이런 넬슨에서도 3연패를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이경훈은 한국 팬들에게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렇게 시차가 있는데도 새벽부터 응원을 해주셔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새해에도 한국 선수들이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재미있는 경기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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