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 중국·일본에 광양 마케팅

유홍철 2023. 1. 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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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친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낸 광양시가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을 활용한 광양 마케팅에 나선다.

광양시는 4일 "윤동주의 시고를 보존한 광양을 비롯한 윤동주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중국, 일본 등을 잇는 국내외 여행상품을 개발 운영하는 여행업체에 인센티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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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발자취 담은 관광상품 운영 업체에 인센티브
광양 마케팅과 관광업체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남긴 윤동주 시인(좌)과 그의 유고집을 지키고 알린 후배 정병욱의 젊은시절 모습. /더팩트DB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윤동주의 친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지켜낸 광양시가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을 활용한 광양 마케팅에 나선다.

광양시는 4일 "윤동주의 시고를 보존한 광양을 비롯한 윤동주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중국, 일본 등을 잇는 국내외 여행상품을 개발 운영하는 여행업체에 인센티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제 강점기에 윤동주의 고국애를 기억·전파하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를 부활시킨 특별한 관계와 장소성을 지닌 광양을 마케팅할 뿐 아니라 침체에 빠진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기획사업이다.

인센티브는 국내외 모두 10인 이상 최소 인원 기준이 적용되며, 광양지역 관광의 경우 차량 1대당 40만원 이내, 중국 또는 일본 등 국외는 1팀당 100만원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광양지역 관광의 경우 1박 이상 숙박, 윤동주 유고 보존지를 비롯한 지정 관광지 방문, 식당 이용 횟수 등을 충족해야 한다.

지정 관광지는 광양지역의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별 헤는 다리, 중국의 윤동주 생가, 윤동주 묘, 명동학교, 용정중학교, 일본의 릿쿄대학교, 도시샤대학교, 후쿠오카 형무소 등이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 계획서, 여행일정표 등을 여행개시일 10일 전까지 제출해 사전 협의를 거치고, 여행종료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신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청 홈페이지 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윤동주의 친필 시집을 간직했던 광양시 망덕포구에 있는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내부 모습. /광양시 제공

정구영 관광과장은 "윤동주는 순수하면서도 깊은 성찰이 담긴 시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시인이지만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우리글로 쓴 윤동주의 친필 유고를 지켜낸 광양의 장소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여행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동주의 연희전문 후배 정병욱은 우리말과 우리글이 금지된 일제강점기에 윤동주가 친필로 써서 손수 묶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광양 망덕포구의 가옥에 간직한 것을 계기로 윤동주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광양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유고에는 서시를 비롯해 별 헤는 밤, 자화상, 길 등 시대의 어둠을 비추는 별과 같은 19편의 시가 새겨져 있었고 광복 후 출간된 유고 시집의 근간이 됐다.

광양 망덕포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에는 명주 보자기에 싼 유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룻바닥 아래 깊숙이 간직한 상황이 생생하게 재현돼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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