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1년째 물 부족…가뭄 상시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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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1년여 동안 지속되고 있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남부 지방 가뭄은 올해 1월 초중순을 기준으로 1년째 지속되고 있다. 뉴스1>
기상청 수문기상 가뭄정보 시스템 등에 따르면 남부지방 기상 가뭄은 지난해 1월6일쯤 나타나기 시작해 한해 동안 지속됐다.
지난해 1월초에는 중부 지방 가뭄이 더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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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가뭄계획 올 4월쯤 나올 듯…기상청 '계절 전망' 추진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1년여 동안 지속되고 있다. 특히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남부 지방 가뭄이 문제다. 기상청 등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가뭄이 연중 해소되지 않는 '상시화'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수자원 공급망과 계획이 다소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남부 지방 가뭄은 올해 1월 초중순을 기준으로 1년째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 수문기상 가뭄정보 시스템 등에 따르면 남부지방 기상 가뭄은 지난해 1월6일쯤 나타나기 시작해 한해 동안 지속됐다. 기상청이 추적·조사 중인 기상 가뭄은 누적 6개월의 강수량과 증발량을 고려해 수자원이 계절 평균치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를 의미한다.
지난해 1월초에는 중부 지방 가뭄이 더 심각했다. 그러나 1월 중순을 지나면서 남부 지방이 가물기 시작하더니 3월까지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았다. 1~2월 전국 평균 강수량이 8.7㎜에 지나지 않아 평년(51.9㎜)의 17%에 머물렀다.
남부 지방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경남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강수량이 0.1㎜로, 평년(41.4㎜)의 0.2%밖에 안 됐다. 농번기가 시작할 시기 용수 부족에 시달린 것이다.
영남 내륙의 경우 비가 오지 않는 '무강수일'이 71일(대구)이나 이어지며 1907년 현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긴 가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가뭄 상황은 수도권에 하루만에 400㎜에 육박하는 비가 퍼부을 때도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북한에서 남하하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내려오지 못하게 막는 양상을 나타냈다.
올해는 가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최근 공개된 '지역별 기상가뭄 전망'에 따르면 올해 1월에는 전라·경상 일부 지역에, 2월에는 전라·경북 지역에, 3월에는 제주·전남·경남 지역에 각각 기상 가뭄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수량은 평년 약 65% 이하 수준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기후 특성상 통상 1월 강수량이 가장 적고, 7월로 갈수록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안 그래도 비가 적게 오는 1~3월에 평년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남부 지방의 해갈을 위해 우선 전국의 댐과 보, 저수지를 연결하는 '물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발전용 댐의 용수를 공급했고 해수 담수화 선박도 조기 투입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해갈을 위해서는 좀 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행정안전부 주관 국가 가뭄 계획에 참여해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중장기 강수 전망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업 가뭄), 환경부(생공용수 담당) 등이 참여하는 이 계획은 올해 4월쯤 나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또 그간 1개월, 3개월 단위로 생산하던 기상 가뭄 전망을 올해 처음 계절 단위로 내는 것도 추진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량은 국민 생활과 국가 산업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다 자세한 전망을 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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