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들인 상황판 지도 '무용지물'…류미진 "지도 띄워 놓을 때만 모니터링"

김동규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1. 4. 1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당직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이 상황판에 신고 표시가 들어올 때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지도를 띄워 놓을 때만 신고가 모니터링 된다"고 답했다.

류 총경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오후6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총 131건의 위험이 있다는 제보(112신고)가 들어갔는데 이러면 (상황판에) 지도가 뜨면 이태원에 131개의 점이 딱딱 찍힐텐데 뭐했냐"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상황판에 지도를 띄워놓을 때만 지도에 그 신고가 모니터링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지적 사항에 뼈저리게 반성"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이 25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신윤하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당직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이 상황판에 신고 표시가 들어올 때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지도를 띄워 놓을 때만 신고가 모니터링 된다"고 답했다.

류 총경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오후6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총 131건의 위험이 있다는 제보(112신고)가 들어갔는데 이러면 (상황판에) 지도가 뜨면 이태원에 131개의 점이 딱딱 찍힐텐데 뭐했냐"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상황판에 지도를 띄워놓을 때만 지도에 그 신고가 모니터링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중점 상황판에 핼러윈 축제에 대해 '주의요망'이 올라가 있었고, 서울경찰청에 통합관제 상황판 지도를 전국에 30억원 들여서 만들었고, 서울청에만 5억원 들어갔는데 지도를 보면 어디서 제보하는지 다 뜨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주의요망이 떴으면 중점상황판에 지도에도 그걸 써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류 총경은 "상황관리관 자리에서는 112신고를 일일이 모니터링을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김 의원이 "중점 상황판에 핼러윈 축제 주의요망도 떠 있었고 131건의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이걸 모를 수가 있나. 말이 되나"라는 지적에 "지적하는 사항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을 하고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청장은 "드러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저희 자체적으로, 또 외부인의 시각으로 꼼꼼한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서 일부는 시행하고 있고 앞으로 더 보완해서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