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축소·가로수 제거, 일방적 중앙버스차로 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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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추진 중인 중앙버스차로제 확대 사업을 두고 시민단체들이 "인도를 축소하고, 가로수를 제거하는 일방적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2월7일 제411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 갑)은 "설계도면을 보면 정류장을 설치하는 모든 곳에서 인도와 자전거도로 폭이 대폭 축소된다. 오로지 버스만 바라보며 단편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중앙차로 확대를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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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가 추진 중인 중앙버스차로제 확대 사업을 두고 시민단체들이 "인도를 축소하고, 가로수를 제거하는 일방적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6개 시민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4일 오전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단체는 "제주도는 예산안 심사에서 중앙차로 노선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바로 다음날 서광로 가로수 제거를 대대적으로 시행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서광로 중앙버스차로 사업은 보행과 자전거 이동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차로만으로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확대, 버스의 정시성 확보, 버스 이용 만족도 향상은 달성되지 않는다"며 "수백억 예산을 들여 2017년 1단계 공사가 진행됐지만 대중교통 분담률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말했다.
단체는 "현재 진행되는 7차선형 중앙차로 공사는 현재 제주의 6차선 간선도로 사정에 맞지 않는다. 도로 확장 없이 가능한 제주형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수요관리와 가로수 보전이 우선이고, 쾌적한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우선 확보하면 자동차 수요는 분명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의회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지난 12월7일 제411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 갑)은 “설계도면을 보면 정류장을 설치하는 모든 곳에서 인도와 자전거도로 폭이 대폭 축소된다. 오로지 버스만 바라보며 단편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중앙차로 확대를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25년까지 12월까지 현재 가로변 버스차로제가 시행중인 동광로~서광로~도령로~노형로 10.6㎞ 구간을 중앙 버스차로제(BRT)로 변경하는 2단계 공사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서광로(광양사거리~연동 입구) 3.1㎞ 구간 공사는 올해 8월 중 마무리된다.
제주도는 서광로에 중앙버스차로제가 도입되면 아라초등학교 사거리에서부터 제주국제공항까지 대중교통 이동 시 기존 33분 걸리던 것이 21분으로, 12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2017년 1단계 사업을 통해 아라초 사거리~광양로터리 구간 2.7㎞ 구간에서 중앙 버스차로제를 시행하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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