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따로 노는 송혜교·이도현 서사, 파트2 위한 빌드업일까[TV와치]

박정민 2023. 1.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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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이도현 서사가 파트 2에서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더 글로리' 파트 1에서는 어린 문동은(정지소 분)이 심한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복수를 결심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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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송혜교, 이도현 서사가 파트 2에서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트 2는 오는 3월 공개된다.

'더 글로리' 파트 1에서는 어린 문동은(정지소 분)이 심한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복수를 결심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조력자들을 만나 복수를 준비하고, 박연진을 필두로 한 가해자들에게 조금씩 복수를 해나가는 과정이 통쾌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먹먹함을 남긴다.

배우들 연기도 호평받고 있다. 첫 장르물에 도전한 송혜교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서늘한 얼굴로 문동은이 가진 아픔을 표현한다. 임지연, 신예은은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정지소, 이도현, 정성일, 박성훈, 김히어라, 염혜란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진다. 이들은 김은숙 작가의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사도 담백하게 살린다.

인기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1월 4일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공개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홍콩 등 19개 나라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은 문동은(송혜교 분), 주여정(이도현 분) 이야기다. '더 글로리'의 중심 줄기는 문동은의 복수다. 주여정이 문동은의 은근한 거절에도 끊임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 복수의 조력자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크게 공감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서슬퍼런 복수극과 로맨스에 가까운 두 사람 이야기는 잘 융화되지 않고 따로 논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파트 2가 남아있기에 섣불리 판단하긴 이르다. 파트 1 후반부에는 주여정의 숨겨진 아픔이 어렴풋이 그려졌다. 주여정 아버지가 살인자를 치료하다 죽임을 당했고, 그 살인자는 주여정에게 계속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있었다. 의사인 주여정이 매스로 살인자를 죽이는 연습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문동은과 만났을 때 가장 시렸던 계절이라고 말했던 주여정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파트 2에서 주여정의 비밀이 밝혀지며 두 사람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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