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잡는다' 성수품 공급 1.5배 확대·161억원 할인 지원
기사내용 요약
농식품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
2일부터 3주간 10대 성수품 14만t 공급
25일까지 20~30% 할인·1인당 한도 상향
"가격 매일 점검…수급·물가 안정 최선"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시 대비 1.5배 수준인 역대 최대 14만t 규모 성수품을 공급하고, 160억원이 넘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등 10대 성수품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 정점을 찍은 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로 배추·무 등 채소류, 사과·배 등 과일류, 밤·대추 등 임산물 공급은 대체로 안정적이다. 축산물 공급도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지만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변수가 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초부터 설 연휴까지 3주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t의 성수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다.
지난 2일부터 정부 비축,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통해 공급을 시작해 이번주 전체 공급량의 31.5%(4만4000t)를 공급한다 설 전 2주차인 다음 주에 40.6%(5만7000t)를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설 직전에는 나머지 물량(3만9000t)을 배분해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공급량 확대에 이어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 대폭적인 할인 지원에도 나선다.
5일부터 25일까지 '농축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하고, 평시 월 90억원을 배정하던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2배 가까운 161억원으로 확대했다.
10개 설 성수품과 양파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20%(전통시장 30%) 할인 지원한다.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전통시장은 할인 폭 확대와 함께 할인 한도를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한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할 때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1인당 2만원 한도로 환급한다. 10~20% 추가되는 유통업체 자체 할인과 연계해 할인 폭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참여 지역농협을 700여곳에서 2200곳으로 대폭 확대하고,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 농할상품권 판매시기를 설 행사기간 중에는 1회에서 3회로, 가맹 전통시장도 600여개에서 700여개로 확대한다.
농·축협, 산림조합을 비롯해 한우·한돈자조금 등 생산자단체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할인행사도 마련했다.
농·축협은 과일과 축산물 선물꾸러미를 시중가격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산림조합은 임산물 직거래 장터와 설맞이 청정임산물 특별기획전을 통해 주요 임산물을 10~20% 할인한다.
한우·한돈자조금도 한우 불고기·국거리, 돼지 삼겹·목심 등을 20% 정도 할인한다. 5개 직거래 장터와 778개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할인 정보를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 등을 통해 제공하고, 부정유통 특별단속과 도축장 특별 위생점검, 제수용품 안전성 특별조사 등 소비자 권익 보호 활동도 병행한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2일부터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해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 등을 매일 점검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성수품 수급과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 명절 먹거리 전반의 물가 안정을 위해 생산자뿐 아니라 유통업계, 가공식품 제조업계 및 외식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국농식품유통공사(aT)가 소비자 3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성수품 구매 의향 조사 결과 43.8%가 귀성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추석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지만 설 명절과 비교하면 8.9%p 큰 폭의 상승이다.
성수품 구매 예산은 10만~20만원이 가장 많았고, 구매 희망 품목은 소고기, 사과, 배, 돼지고기 순이며, 구매처는 대형마트, 전통시장, 동네수퍼, 온라·모바일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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