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바이오 10곳 중 7곳 "올해도 공급망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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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산업군에 속한 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공급망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반도체(128개)·이차전지(84개)·바이오(88개) 기업 300개사를 상대로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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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한상의,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
기업 39.7% "생산기지 옮겨 공급망 활로 검토"
B·B·C 기업 절반 이상 "올해 수출 감소…긴축경영"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이차전지(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산업군에 속한 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공급망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반도체(128개)·이차전지(84개)·바이오(88개) 기업 300개사를 상대로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1.7%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고 21.0%는 '악화할 것'이라고 답해 72.7%의 기업이 올해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80.7%(비슷 60.2%·악화 20.5%) ▲이차전지 73.9%(비슷 56%·악화 17.9%) ▲반도체 66.4%(비슷 43%·악화 23.4%) 등 순으로 공급망 상황의 호전을 예상한 비중이 작았다. 대한상의는 "BBC 산업 전반이 공급망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BC 기업들이 새해 가장 우려하는 공급망 위협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5점 만점에 3.9점)로 집계됐다. 이어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우선주의 심화'(3.8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3.7점), '코로나 펜데믹 재확산'(3.4점) 등 순이다.
응답기업 중 62.3%는 지난해 공급망 위기 및 애로로 인해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39.7%는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해 생산기지 이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했거나 현재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45.2%), '반도체'(42.2%), '제약바이오'(30.7%) 순으로 응답 비중이 컸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거래처 발굴 지원'(35.3%), '대·중소기업 간 공급망 협력 생태계 구축'(16.3%), '보조금 및 세액공제 확대'(14.7%) 등을 꼽았다.
올해 사업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소극적 긴축경영을 계획 중'(51.7%)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BBC 분야 투자 계획도 '지난해보다 줄일 것'의 응답이 62.7%로 우세했다.
수출 전망의 경우에도 '지난해 대비 감소'로 예상한 기업이 57.3%로 절반 이상이었다.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43%)으로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공급망 분절화 극복을 위해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 입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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