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바이오·칩 기업 10곳 중 7곳 "새해 공급망 작년과 비슷하거나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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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BBC 산업군'으로 불리는 이차전지(Battery)·바이오(Bio)·반도체(Chip) 업종에 속한 기업 10곳 중 7곳은 새해 공급망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발표한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새해 공급망 상황에 대한 예상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51.7%)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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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른바 'BBC 산업군'으로 불리는 이차전지(Battery)·바이오(Bio)·반도체(Chip) 업종에 속한 기업 10곳 중 7곳은 새해 공급망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발표한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새해 공급망 상황에 대한 예상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51.7%)으로 답했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7.3%, ‘악화될 것’이란 답변은 21%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급망 위기 및 애로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0곳 중 6곳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그렇다'(62.3%)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급망 불확실성에 따른 재고관리 애로’, ‘원료 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애로', ‘물류 차질에 따른 판매·수출 애로’ 등의 분야에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확인됐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대응 여부’에 대해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이 ‘이미 대응하고 있거나 대응책 마련 중’(48.3%)이라고 답했다. ‘현재 대응않고 있지만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도 39%에 달했다. ‘대응 계획 없다’는 답변은 12.7%에 그쳤다.
가장 우선순위로 시행 혹은 계획 중인 대응책은 ‘조달·판매처 다각화’(43.9%), ‘기술·경쟁력 강화’(23.2%),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10.3%), ‘공급망 내 현지화 전략 확대’(8.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생산기지 이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10곳 중 4곳에 해당하는 기업이 ‘검토한 적 있거나 검토 중’(39.7%)이라고 답했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거래처 발굴 지원’(35.3%), ‘대-중소기업간 공급망 협력 생태계 구축’(16.3%), ‘보조금 및 세액공제 확대’(14.7%)를 차례로 꼽았다.
지난해 대비 새해 사업운영 방향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소극적 긴축경영을 계획 중’(51.7%)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27.3%, ‘적극적 확대경영’이란 답변은 21%로 집계됐다.
BBC 분야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비중(62.7%)이 ‘늘릴 것’이란 답변(37.3%)을 크게 웃돌았다.
수출에 대한 전망 역시 ‘지난해 대비 감소’를 예상한 기업의 비중(57.3%)이 ‘증가’(42.7%)보다 많았다.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43%)으로 답한 기업들이 가장 많은 가운데 ‘축소’(41.3%) 의견이 ‘확대’(15.7%) 전망을 앞질렀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첨단산업분야 기업들이 필연적으로 감당해야 할 투자분이 생길 텐데,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 입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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