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반란표에… 하원의장 3차 투표서도 선출 실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하원이 제118대 회기가 시작된 3일 본회의를 열고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다수당인 공화당의 당내 반란표 때문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3차에 걸친 투표에도 의장을 뽑는 데 실패했다.
하원은 개원 첫날인 이날 의장 선출을 위해 3차례 호명투표를 시행했으나 공화당에서 1~2차 투표 19명, 3차 투표 20명이 공식후보인 매카시 원내대표 대신 다른 후보에 표를 행사해 의장 선출요건인 출석의원(434명)의 과반(218명)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카시 과반표 확보 연거푸 좌절
2차보다 1명 늘어 20명이 '반대'
1855년 133차례 투표재연 우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하원이 제118대 회기가 시작된 3일 본회의를 열고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다수당인 공화당의 당내 반란표 때문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3차에 걸친 투표에도 의장을 뽑는 데 실패했다. 추가협상 대신 정면돌파를 선언한 의장 후보 케빈 매카시(57) 원내대표와 ‘매카시 절대 불가’를 천명한 당내 강경 우파가 끝까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 장기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원은 개원 첫날인 이날 의장 선출을 위해 3차례 호명투표를 시행했으나 공화당에서 1~2차 투표 19명, 3차 투표 20명이 공식후보인 매카시 원내대표 대신 다른 후보에 표를 행사해 의장 선출요건인 출석의원(434명)의 과반(218명)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하원에서 의장 선출 투표가 2차례 이상 시행된 것은 1923년 프레더릭 질레트 전 의장이 9차 투표에서 당선된 이후 100년 만에 처음이다. 공화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과반수를 겨우 넘긴 222석을 차지해 당내 반란표가 5표만 나와도 의장이 될 수 없는데 강경파 의원들은 1차에서 앤디 빅스 의원, 2~3차에서 짐 조던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민주당은 소속 의원 212명 모두 3차례 투표에서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에게 표를 몰아줬다. 결국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정회하고 4일 오후 12시부터 다시 투표를 이어가기로 했다.
의장 선출 투표가 3차례 실패했음에도 매카시 원내대표 측과 강경파 모두 계속 물러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난 원내 최장 연설기록을 갖고 있다. 의장 선출을 위한 최다투표 기록을 얻어도 문제없다”며 “이길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하원은 남북전쟁 직전인 1855년 2달간 133차례 투표 끝에 의장을 결정한 전례가 있다. 매트 게이츠 의원이 “(민주당)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의장으로) 선출돼도 상관없다”고 밝히는 등 강경파 역시 양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2차까지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투표했던 바이런 도널드 의원이 “매카시 원내대표가 필요한 표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3차에서 조던 의원에게 표를 던지는 등 이탈표가 늘었다. 하원의장이 선출돼야 의원 선서,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이 가능해 의회가 한동안 공전할 가능성도 커졌다.
파행으로 치달은 하원과 달리 상원에서는 미치 매코널(80) 공화당 원내대표가 2007년 이후 17년째 원내대표 임기를 시작해 마이크 맨스필드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기록(16년)을 넘어 역사상 최장수 상원 원내대표 기록을 달성했다. 또 민주당 소속 패티 머리(72) 상원의원은 개원일인 이날 임시의장을 맡아 상원 역사상 첫 여성 임시의장 기록을 세웠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6m 절벽에서 굴러떨어진 테슬라…어린이 포함 4명 구조
- 김웅 “윤심은 곧 민심인데,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반발? 자기에게 유리할 때만 친윤인가”
- “현금 1억·마약·무기까지”…교도소 내 VIP룸 차리고 탈옥한 갱단 두목
- 33세 日 차세대 배우 사망…“계단서 넘어져 뇌출혈”
- 파죽지세 ‘불타는 트롯맨’, 12.7%로 또 기록 경신…톱3 중 황영웅만 생존
- 중국, 21개국 식당·학원 등 첩보본부 활용 의혹… 정치개입 활동 정황도[Who, What, Why]
- 포토라인 선 이기영 “살인해서 죄송”…추가피해자는 “없다” 주장
- 이준석 “박근혜도 자기 마음대로 당대표 못 만들어…尹心 주자는 ‘반사체’”
- “행안부와 서울시에 이태원 참사 책임 묻기 어려워”…특수본 잠정 결론
- “나때문에 상장폐지?” 이선빈 거짓증언 논란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