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원재료 상승 … ‘박리다매’ 저가커피 “남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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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高)물가로 반사이익을 얻으며 급성장했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원부자재 가격과 광고비, 인건비 등 인상으로 경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박리다매'가 경쟁력인 저가 커피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커져도 가격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팔아도 남는 게 없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른 저가 커피 업체들도 커피 메뉴와 디저트에 들어가는 원두나 우유 등 각종 원부자재 납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던 탓에 가맹점주들의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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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폭·품목 두고 고심
일부 점주, 본사에 불만 표출
지난해 고(高)물가로 반사이익을 얻으며 급성장했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원부자재 가격과 광고비, 인건비 등 인상으로 경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박리다매’가 경쟁력인 저가 커피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커져도 가격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팔아도 남는 게 없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지난달 가맹점주들에게 ‘2023년도 광고비 분담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사전 동의를 받았다. 점주들의 사전 동의율이 50%를 넘어, 올해부터 가맹점주들은 회사의 광고 집행 예상 비용인 60억 원을 본사와 절반씩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맹점주가 내야 하는 월 분담액은 약 12만 원이다. 메가커피 측은 월 매출 1500만 원 이하 매장에는 추가 분담액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가맹점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가맹점주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다른 저가 커피 업체들도 커피 메뉴와 디저트에 들어가는 원두나 우유 등 각종 원부자재 납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던 탓에 가맹점주들의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저가 커피 업체 점주는 “재료 납품 가격이 먼저 오르고 메뉴 가격은 뒤늦게 오르기 때문에 마진이 적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최저임금도 지난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620원이 적용돼 아르바이트생을 쓰고 있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저가 커피 업체들은 연초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상 폭이나 품목 등을 두고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실제로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0월 4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으나, 일부 가맹점주의 반대로 가격 인상 계획을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이후 가맹점주 설문조사를 거쳐 지난달 22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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