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정찰·공격력 획기적 강화… 북한 대응 핵심전력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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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 무인기(드론)의 우리 영공 침범 사태를 계기로 드론 정찰 및 전투 능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9·19 남북군사합의를 이유로 소홀히 했던 드론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군의 핵심 전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도 한국이 북한의 드론 침투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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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군사용 드론 양산 지시
다목적 합동 드론부대 조기창설
압도적 대응 ‘게임체인저’ 양성
군, 레이더·모터 기술 등 보유
단기간 내 양산체제 돌입 가능
정부는 북한 무인기(드론)의 우리 영공 침범 사태를 계기로 드론 정찰 및 전투 능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9·19 남북군사합의를 이유로 소홀히 했던 드론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군의 핵심 전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다. 지난 연말 북한 무인기 5대의 우리 영공 침투가 김정은 정권에는 부메랑이 된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 등과 긴급회의를 열고 이러한 드론 전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연내 스텔스 무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스텔스 무인기는 평시에는 정찰용으로 쓰이지만 유사시에는 공격드론으로 활용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적의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소형 드론을 연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한국은 드론 필수장비인 레이더와 무선통신, 프로펠러 및 모터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짧은 시간 내에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정찰감시 능력이 획기적으로 증강, 북한 최전방 군사동향은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정부는 소규모 연구조직에 불과했던 드론부대를 명실상부한 게임체인저로 만들기 위해 다목적 합동 드론부대도 창설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해 3월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IAI가 제작한 로템-L도 들여와 최근 이 무기에 대한 전력화 평가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정부 때인 2018년 드론봇 부대를 창설했으나 소규모 연구조직에 불과했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군은 ‘드론 킬러 체계’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드론 킬러’는 드론 공격을 위한 요격 체계를 말한다. 군은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드론을 공격할 수 있는 비물리적 수단인 ‘소프트킬’ 방식의 무기체계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도 한국이 북한의 드론 침투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이날 워싱턴타임스 재단 주최 웨비나에서 북한 드론 침투에 대해 “분명히 평화적인 의도로 한 행동은 아니다. 대화와 군의 준비태세는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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