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로 꽁꽁 싸매는건 그만”…명절선물 ‘친환경’이 대세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 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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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보냉가방. [사진 출처 = 롯데백화점]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및 식품업계가 친환경 포장재 적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기조 속 친환경·필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앞다퉈 변화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명절을 맞아 지난 추석에 처음 진행한 ‘보냉가방 회수’ 프로모션을 기존 곶감·정육세트에 이어 선어 선물세트까지 확대 적용한다. 일부 견과 선물세트에는 펄프 소재의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추석부터는 3대 선물세트인 정육·굴비·청과 포장재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식물성 종이 소재로 변경했고, 2021년 설부터 이를 한우 선물 세트로까지 확대했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와인 선물세트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및 가죽 코팅지를 종이 소재로 변경하고 축산 선물세트에 생분해성 친환경 젤 아이스팩을 도입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연 생분해 되는 100% 사탕수수로 제작한 햄퍼박스를 올해 새롭게 도입한다. 와인부터 신선·가공식품까지 고객이 취향껏 포장할 수 있다. 신세계는 친환경 햄퍼박스를 명절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일반 패키지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햄퍼박스 외에도 종이와 마 소재로 제작한 과일 바구니, 무코팅 재생 용지로 만든 과일 박스, 업사이클링 보냉백 등 친환경 명절 패키지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세트 포장재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꾼 ‘친환경 페이퍼 패키지’ 과일 선물세트를 2만5000세트 준비했다. 설 과일 선물세트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지난 2021년에는 와인 포장을 재활용이 쉬운 종이 소재로 바꿨고, 앞서 2020년부터는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 박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명절 선물세트 포장용 보냉백으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리유저블백을 사용한다.

CJ제일제당 설 선물세트. [사진 출처 = CJ제일제당]
식품업계도 친환경 패키지 활용에 적극적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친환경 선물세트 브랜드 ‘세이브 어스 초이스’를 선보였다. 비닐 라벨을 제거한 ‘스팸 라벨프리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받침(트레이)를 넣지 않은 ‘CJ 명가김 선물세트’ 등이다. 선물세트에 포함한 스팸 플라스틱 뚜껑도 전부 제거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동원F&B는 친환경 소재인 ‘페이퍼 프레스’를 도입했다. 페이퍼 프레스는 100% 종이로 이뤄져 재활용이 가능하고 강도가 강해 품질 안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플라스틱 받침과 부직포 가방을 종이로 대체해 선보인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도 지난 추석 대비 10배 이상 물량을 확대했다.

대상 청정원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자연스러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기존 선물세트 쇼핑백에 사용하던 부직포 소재를 종이로 전량 대체해 ‘플라스틱 제로’ 쇼핑백을 제작했고, 일부 제품은 지함 내부의 받침도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바꿔 분리배출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제과는 30여종의 ‘ECO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 받침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특수 받침 및 케이스를 제작했다. 지난 추석부터는 ECO 선물세트 일부에 사용되던 부직포 소재까지 종이로 전량 대체한 100% 종이 쇼핑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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