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송치·동거녀 시신수색 재개…검사 6명 전담팀 "여죄 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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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4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기영(31)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이 '한쪽에 돌무덤이 있다'는 등 시신 유기장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으며 지형지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전날보다 더 큰 굴삭기 투입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기영은 집주인의 시신을 당초 진술한 곳이 아닌 2㎞ 떨어진 천변에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경찰은 전날부터 공릉천 일대 특정 지역을 집중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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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 살해 후 매달 12회씩 청소도우미 불러
(고양=뉴스1) 이상휼 양희문 기자 = 경찰이 4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기영(31)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어 전날 오후 중단했던 동거녀 시신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검찰은 검사 6명으로 전담팀을 구성, 이기영의 추가피해 여부 수사와 함께 연쇄살인의 진상규명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 현관에 모습을 드러낸 이기영은 "살인해서 죄송하다.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기영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가려 신상공개된 '증명사진'과의 대조는 어려웠으나, 앞으로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염색하고 퍼머를 한 모습이어서, 증명사진과는 스타일이 달랐다.
경찰은 지난 10월25일 이기영을 체포한 뒤 28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으나, 이기영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휴대전화·신용카드를 이용해 수천만원대 카드론을 받아 돈을 쓴 점을 밝혀낸 후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집주인(50대 동거녀) 시신 수색을 재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이 '한쪽에 돌무덤이 있다'는 등 시신 유기장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으며 지형지물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전날보다 더 큰 굴삭기 투입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기영은 집주인의 시신을 당초 진술한 곳이 아닌 2㎞ 떨어진 천변에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경찰은 전날부터 공릉천 일대 특정 지역을 집중수색했다.
경찰은 이기영을 포승줄에 묶고 대동해 시신을 묻은 장소를 정확하게 대라고 추궁하면서 수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특히 땅이 얼어붙어 중장비를 동원했지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기영 신병을 넘겨받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형사2부장(부장검사 정보영)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집중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팀장을 포함한 형사2부 검사 6명 전원을 이기영 강도살인 행각 범죄 전담수사팀으로 꾸렸으며 "면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추가 범죄 유무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하고도 매달 12회씩 외부 인력을 불러 집안을 청소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적 청소업무를 맡았던 여성은 한달에 12회 이 집에 방문해 청소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기영의 범죄행각을 눈치 채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안전 여부는 확인됐다.
또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머리카락 혈흔 등 5~6명의 것이 나왔으며 이기영의 모친, 모친 지인, 1주일 동안 같이 동거한 여자친구, 집안 청소 여성의 DNA로 확인됐따.
이기영의 모친과 모친 지인의 경우 이기영이 경찰에 체포된 이후 물건을 챙기기 위해 집안에 들어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 간 이 집에서 동거했던 여자친구 A씨의 경우 최초 신고여성 B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영은 동거녀를 살해한 뒤 이 집에 A씨를 끌어들여 살다가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연락을 취해 안전 여부를 확인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DNA 정밀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추가적 강력범죄 정황은 현재까지 드러난 바 없다"고 밝혔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택시기사(60대 남성)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으며, 그보다 넉 달 앞선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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