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축구황제”… 펠레, 데뷔 구장서 장례식 뒤 영면

이준호 기자 2023. 1. 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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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가 영면에 들었다.

지난달 30일 82세로 세상을 떠난 펠레의 장례식이 끝났고 펠레는 빌딩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펠레의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장례식을 마친 뒤 펠레의 관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빌딩 공동묘지인 메모리얼 네크로폴에큐메니카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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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관이 4일 오전(한국시간) 수많은 팬의 배웅을 받으며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 도로를 지나고 있다. AP 뉴시스

룰라 대통령 등 23만명 추모

‘축구황제’ 펠레가 영면에 들었다.

지난달 30일 82세로 세상을 떠난 펠레의 장례식이 끝났고 펠레는 빌딩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펠레의 장례식은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현지경찰은 약 23만 명이 펠레를 조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룰라 대통령은 “고인은 훌륭한 인성, 겸손과 위엄을 지니신 분”이라면서 “축구선수로서, 인간으로서 그와 견줄 만한 상대는 없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특사단 역시 장례식에서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펠레의 아들 에디뉴는 “멀리까지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고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은 밝혔다.

장례식을 마친 뒤 펠레의 관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빌딩 공동묘지인 메모리얼 네크로폴에큐메니카로 옮겨졌다. 브라질 방송사는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운구를 생중계했다.

운구 행렬은 101세인 펠레의 모친 집 앞에서 잠시 멈췄다.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은 운구 행렬을 향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내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아들과 함께 거리에서 펠레에게 경의를 보낸 샌드라 가르시아는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눈물을 펑펑 흘리셨을 것”이라며 “우리는 펠레를 찬양하고, 펠레 이야기를 하면서 자랐다”고 말했다.

펠레는 14층 규모인 메모리얼 네크로폴에큐메니카 9층에 안장됐다. 9층에선 약 800m 떨어진 산투스 FC의 홈구장이자 장례식이 진행된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이 훤히 내다보인다. 산투스 FC는 펠레가 1956년부터 1974년까지 18년간 몸담았던 팀이다. 9는 펠레를 스포츠 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른 그의 부친 돈지뉴의 등번호였다. 그의 부친 역시 공격수였으며 이곳에 안장됐다.

유일하게 월드컵 3회 우승(1958·1962·1970년)을 달성한 펠레는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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